8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애플이 지난 6일 미국에 100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뒤 강세 흐름을 보이며 S&P 500 기술주와 나스닥 상승을 견인했다. 상호관세가 한국시간 7일 13시1분 본격 시행된 뒤 전 세계 경제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관세에 대한 예외 적용 기대감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호조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3대 지수 동반 상승…기술주 강세 지속
- 8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0.47% 상승한 4만4175.61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0.78% 오른 6389.45를, 나스닥지수는 0.98% 오른 2만1450.0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 국제 유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very shotly)'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합의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전날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 배럴당 66.59달러로 마감했다.
◇"美, 관세협상때 '韓국방비 GDP 3.8%로 증액 요구' 검토"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말 타결된 한미 무역 협상 과정에서 한국에 국내총생산(GDP)의 3.8% 수준으로 국방지출을 증액할 것을 요구하려 했던 정황이 미국 언론에 보도됐다.
- 또 대(對)중국 견제를 위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활동 반경을 넓히는 것을 의미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지지하는 한국 정부의 정치적 입장 표명도 미국이 한국에 요구하려고 검토했던 사안에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 실제로 한미 관세협상 과정에서 미국 측이 이 같은 요구를 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무역 합의 관련 양국의 발표에 이 같은 안보 이슈는 포함되지 않았고, 한국 정부는 한미 무역 합의 도출 과정에서 방위비 문제 등은 다뤄지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美재무 "아직 협정체결 안된 무역협상, 10월말까지 완료"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협정을 체결하지 못한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을 10월 말까지 대부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국 정부는 지난 7일 무역상대국을 대상으로 '새로운 상호관세'를 발효시킨 바 있으나, 중국·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과는 계속 협상이 진행 중이다. 러시아·인도·브라질·캐나다·스위스도 고율의 관세를 놓고 미국과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 한편 베선트 장관은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인사위원회의 일원이며, 이와 동시에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 그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자신은 재무장관 직을 계속 수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AMD, 中 반도체 판매 수익 15% 美에 지급
- 엔비디아와 AMD가 중국 반도체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FT는 이날 이번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와 정부 관료를 인용해 "엔비디아와 AMD이 중국 시장 수출 허가를 받는 조건으로 중국 반도체 판매 수익의 15%를 미국 정부에 지불하기로 동의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중국 전용칩 H20의 판매 수익의 15%를, AMD도 MI308 판매 수익 15%를 미국 정부에 내야 한다.
- AMD가 FT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으나 엔비디아는 합의에 대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았다. 엔비디아는 "우리는 전 세계 시장 참여를 위해 미국 정부가 정한 규칙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늘의 특징주
- 애플은 6일 미국에 1000억달러(약 14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자 당일 5.09% 급등한 데 이어 7일에는 3.18%, 8일에도 4.24% 뛰었다. 이로써 주간 상승률은 13.33%로, 2020년 7월 이후 가장 큰폭이다.
- 팔란티어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고의 실적을 달성, 1주일 동안 21% 넘게 폭등했다. 이날도 2.61% 상승한 186.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 테슬라는 2.29% 올라 329.65달러에 장을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9월30일부로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EV) 세액공제를 폐지하기로 하면서, 미국 내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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