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인간적으로도 아티스트적으로도 성숙해진 모습을 표현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 전소미가 1년만의 새 앨범과 함께 한층 더 성숙한 눈높이의 아티스트로 다가설 것을 예고했다.
최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두 번째 EP 'Chaotic & Confused'(카오틱 앤 컨퓨즈드) 컴백을 앞둔 전소미와 만났다. EP 'Chaotic & Confused'(카오틱 앤 컨퓨즈드)는 지난해 8월 'Ice Cream' 이후 약 1년만의 컴백작이자, 첫 EP 'GAME PLAN' 이후 2년만의 EP앨범이다.
이번 앨범은 기존 전소미의 '청량 서머팝'과는 다른 다방면의 성숙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2016년 I.O.I. 데뷔 이후 소녀매력에서 2019년 솔로데뷔 이후의 하이틴 감각으로 진화했던 그가 한층 더 성숙한 눈높이로 변신, 더욱 솔직과감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품이라는 데 핵심이 있다.
이는 타이틀곡 'CLOSER'를 통해 더욱 뚜렷이 나타난다. 이 곡은 Sean Kingston의 'Beautiful Girls'를 샘플링한 스터터 하우스스타일의 작품으로, 관능적이면서도 강렬한 에너지감과 함께 아티스트 전소미로서의 새로운 성숙감을 표현한다.
이러한 곡의 성격은 뮤비에서도 펼쳐진다. 몽환적이면서도 역동적인 전위예술 느낌의 장면구도와 함께, 여러 댄서들과의 역동적인 움직임 속에서 자신만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회복하는 듯한 다양한 비주얼 포인트들의 존재는 아티스트로서의 여러 경험 속에서 성장한 전소미 본인의 이미지를 감각적으로 드러낸 듯 보인다.
이는 무심한 듯 따뜻한 감각의 선공개곡 'EXTRA'부터 격앙된 감정을 보여주는 듯한 'Escapade', '예쁘게 비뚤어진 꿈'이라는 가삿말과 함께 독특한 대비감이 돋보이는 'Chaotic & Confused', 감각적인 R&B 감성의 'DELU' 등으로 이어지는 신보 속 아티스트 전소미의 새로운 성숙 메시지를 더욱 주목시킨다.
-앨범명에서 표현한 고민과 혼란의 의미는?
▲I.O.I.(아이오아이)와 솔로활동으로 데뷔 10년차를 마주하면서 지닌 다양한 경험들 속에서 성장해왔지만 아직 인간적으로는 어리다. 그렇기에 인간적으로든 아티스트적으로든 보여드려야 할 것도, 인정받고 싶은 것도 많다.
그러한 고민들 속에서 깊이감도, 노래를 이해하는 정신도 조금은 달라진 것 같다. 사회생활 측면에서도 그러한 부분이 좀 있다. 다만 아직은 어린 저와 오랜 경험이 오는 갭차이를 줄이는 노력은 필요하다.
이러한 찰나의 고민과 혼란의 결과물이 다양한 감정선과 함께 지금 앨범에 담겨있다. 다만 뭔가 극복했다는 메시지보다 혼란 그 자체와 감정들을 고백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선공개곡 EXTRA에 이어지는 타이틀곡 선택배경?
▲'EXTRA'는 수록곡을 염두에 두고서 편하게 작업했는데 결과물이 잘 나와서 선뜻 보여드릴 자신감이 생겨서 먼저 공개했다.
이번 'CLOSER'는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는 'Dumb Dumb'(덤덤) 등 제 포인트를 살리면서 한 단계 깊어진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장르적으로 좀 더 접근했다.
노래보다 비트감이 많은 곡이기에, 가삿말만큼이나 곡 분위기와 뮤비, 포토 등에 집중하면서 그 감성을 함께 느끼셨으면 한다.
-타이틀곡 'CLOSER' 속 반복되는 'Beautiful Girls' 가삿말의 의미는?
▲유명한 원곡의 샘플링과 함께 저만의 것을 담아 표현하는 포인트다. 재밌고 신나는 곡 분위기와는 다른 제 매력과 함께, 각자만의 매력은 각자의 생각에 달린 것이라는 말을 표현하고 싶었다.
이는 또 제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원하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스스로를 치열하게 밀어붙였던 전과 달리, 제 스스로 하고싶은 것을 하기 위해 건강하고 만족하는 삶을 채워나가야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포인트는 최근 미스코리아 축하공연과 마찬가지로, '나르시즘' 콘셉트의 뮤비 속 다양한 이미지들로도 보실 수 있다.
-테디와의 협업, 성적부담은 없나?
▲처음에는 그랬지만 6년간 솔로행보로 계속 함께 해왔기에 저 스스로는 그런 부담이 없다. '혼란'을 주제로 한 이번 앨범을 표현하기가 어렵기에, 오빠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더라(웃음).
이번 앨범은 저만의 확신을 가지게 된 작품이기에, 잘되지 않더라도 훌륭한 밑거름이 되리라 생각한다.
-24세 전소미, 스스로는 어떤 아티스트라 생각하나?
▲지금까지는 곡에 맞는 콘셉트를 생각하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곡 안에서 스스로를 녹여내기 위한 고민을 하는 아티스트가 된 것 같다.
다만 대중의 인식 속에서는 I.O.I. 때와 지금의 간극을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정도로, 딜레마가 있다. 이는 계속 풀어가야 할 숙제다.
혼란과 혼돈 속 새롭게 찾은 자유와 함께, 아티스트로 낼 수 있는 저의 과감함을 토대로 최대한의 매력들을 보여드리고 스스로는 물론 대중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고 싶다.
-I.O.I. 10주년 계획?
▲종료직후 '5년 뒤 재결합'을 이야기했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았다. 10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저희도 대중분들도 새로운 행보를 바라는 입장에서 스케줄을 조율중이다.
아직 재결합, 단톡방 등의 질문에 관심으로 느껴져 감사하다. 모두에게 예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앨범컴백 후 바라는 점?
▲많은 대중이 제가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알고, 그에 대해서 멋지다고 바라봐주셨으면 한다. 또한 제 또래나 어린 친구들에게는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로 다가섰으면 한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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