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팅을 다 하고, 스피드랙에 올린 어드벤처러3야. 이제 정말로 최종. 진짜 최종. 더이상 안건드릴꺼야. 질렸어. 이젠 프루사 만들래.
구상을 시작한건 내가 삼프를 시작하면서 부터야.
삼프를 해보려고 당근에서 어드벤처3를 주워왔는데... 이게 병신이래.
난 단순히 외부 케이스도 있고, 깔끔해보이고, 카메라도 달려있고, 와이파이도 되고 우와앙 존나 머싰땅 하고 사왔는데
쓰레기중에 쓰레기래.. 사실 맞어... 나중에 분해해 보니까 알겠더라고.
그럼 뭐해. 이미 산걸.
한 1년 동안 신나게 돌렸지.
문과 출신, 문과 전공의 문돌이인 나님.
참 병신 같은 짓을 많이 했어.
레벨링이 안되다보니 이런 쓰레기를 싸기도 하고
챔버 온도 유지해보겠답시고 PTC히터를 연결해버리기도 했어.
이렇게 1년을 운전면허 처음 딴 놈이 중고차 싼거 사서 막타는거처럼 쓰다보니까
소모품이 남아날리가 없잖어?
1년쯤 지나니 내 어드벤처러는 이미 걸레가 되버렸어.
베드는 다 긁어버려서, PEI 시트랑 자석시트를 잘라서 붙여서 사용하고, 알루미늄판에 마스킹 테이프 붙여서 쓰기도 하고..
이 어드벤처러라는 놈은 노즐이 전용 노즐인데 씨발 존나 비싸...
그리고 삼린이다 보니까 노즐은 오질라게 빨리 막히는데, 그때마다 새로 사서 쓰기엔 눈물이 납니다.
그래서 뭐 다른 방법 없나 찾아보니.. 이 있네...? 오잉??
그걸 따라 가다보니 이 있어..?
갑자기 DIY 욕구가 뿜뿜올라서, 어드벤처러3를 분해하기 시작했어.
그런데, 앞서 말했다시피 난 문과 of 문과. 문과 전공의 문돌이임.
하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 계획없이 부딪혀가며 만들다 보니까 왠지 계획은 산으로 가고 있었음.
여기서 어드벤처러의 Y축에 대해서 설명해볼게.
어드벤처러3는 리니어로드1개에 벨트를 연결해서 Y축을 이동 시켜.
응? 로드 1개라고? 이상하지 않어?
때제배씨가 쓴 글을 링크해볼게.
맞어. 리니어 로드에 연결된 작은 바퀴하나가 반대편을 유지하고 있음.
좌우 레벨링은 오른쪽 바퀴 지나가는 길에 테이핑으로 높낮이 조절함.
때제베씨는 유저 고안이라고 게시물에 적어놨지만, 그게 아냐. 이게 공식임.
마침 이걸 시작할때가 머큐리원을 만들어서 엔더5의 부품이 조금 남아있었을 때였어.
똑같은 규격의 리니어로드가 하나 남는 상황이었지. 이걸로 레벨링이 가능한 베드를 만들자. 가 이 뻘짓의 시작이었던거야.
결과는 갤럼들이 알다시피 오늘의 어드벤처러. 라는 꾸준글이었음.
매일매일 기록한답시고 갤에 뻘글 싼건 좀 많이 마안함. 하지만 가끔 달아주는 댓글에 승인욕구가 뿜뿜해서 좀 좋았음.
이 후의 만드는 과정은 오늘의 어드벤처러3. 라는 구준글로 다들 대충은 알테고...
여튼 오늘 일단 종지부를 지었어.
그래서 뭘 어떻게 개조했냐. 라는 부분을 궁금하진 않겠지만 설명해보려고 해.
일단, 가속도계용으로 내부에 USB단자를 추가했어.
그리고 안쪽 상단에 DHT11 온습도 센서를 달아서 챔버 온도와 습도를 측정할 수 있게 했지.
챔버 배출팬에는 벤토박스 규격의 헤파필터를 달았고, 우측하단에 PTC 히터를 달아서 챔버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끔 했어.
참고한 깃허브의 클리퍼 어드벤처러3에서는 PCB를 만들어서 선을 깔끔하게 정리했던데.. 나는 그럴 능력이 못되서 드래그 체인을 뒤에 연결함. 이뻐서 만족함.
5v LED 바를 달아서 챔버 조명으로 쓰고, 기존의 어드벤처러3 핫엔드 LED도 그대로 이식해서 똑같이 활용할 수 있게했어.
오리지널 고정 카메라는 갖다 버리고, USB웹캠에 자바라를 달아서 자유롭게 각도 조절 가능한 카메라를 달았음.
챔버 주위로 단열재를 바르고, 플라스틱 노출된 부분도 단열 페인트로 마감했음.
하우징에 24v 팬을 총 3개를 달아서 메인보드와 SBC 쿨링을 할 수 있게 했어.
챔버 도어에는 자석을 큰걸 달아서, 문을 꽉 닫히게 했음.
오리지널 어드벤처러3 챔버 도어 자석은 쓰레기야. 살짝만 건드려도 열려...
다만들고 나니, 사실 별거 없더라.
나름 고생하면서 만들었다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삼린이어서 그냥 뻘짓으로 시간 버린게 훨씬 많았음.
지금까지 갤 꾸준글에 어울려줘서 고마웠어.
이제 어드벤처러3는 더이상 안건드릴거야. 뭐 더 할 것도 없어.
마지막으로 출력속도 200, 가속도 5000mm/s 로 뽑은 ABS 벤치를 올리고 이 글을 마칩니다.
다음은 짭루사i3 파워드 mk2 로 찾아뵙겠습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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