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신'인 워런 버핏(94)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보유중인 크래프트 하인즈 주식의 지분가치 38억달러(약 5조2천억원)를 상각처리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2015년 식품업체인 크래프트와 '케첩의 원조'인 하인즈의 합병으로 탄생한 회사로, 워런 버핏은 이 회사 지분 약 2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실적부진으로 워런 버핏이 투자한 주식중 가장 실패한 사례로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신 워런 버핏이 투자한뒤
10년간 추락중인 하인즈의 주가
워런 버핏은 먼저 2013년 브라질 투자회사인 3G캐피털과 하인즈의 인수를 주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80억달러(약 11조원) 상당의 우선주와 42억5천만달러(약 5조9천억원)의 보통주 지분을 매입했다. 2년 뒤인 2015년 하인즈와 크래프트의 합병을 통해 현재의 크래프트 하인즈가 탄생했고, 워런 버핏은 약 27%의 지분으로 최대주주가 됐다.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에 적합
크래프트 하인즈에 적극 투자
워런 버핏은 우선 크래프트 하인즈가 '경제적 해자(Moat·도랑)'로 평가했다. 경제적 해자란 기업이 경쟁사로부터 오랜 기간 이익과 시장 점유율을 지킬 수 있게 해주는 강력한 경쟁 우위가 있는 것을 말한다. 이 개념은 중세의 성을 적의 공격에서 보호하기 위해 성 주변에 도랑(해자)을 파놓던 것을 비유한 것이다. 한마디로 경쟁자가 쉽게 뛰어들 수 없게 만든 진입장벽이나 구조적인 우위를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크래프트 치즈와 하인즈 케첩은 미국인 일상에 깊이 뿌리내린 브랜드의 시장 지배력과 소비자의 습관성 소비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워런 버핏은 당시 크래프트 하인즈가 시장에서 저평가된 기업으로 판단했다. 그의 가치있는 기업의 저평가 된 상태에서 장기 투자한다는 '가치 투자 원칙'에 맞아 떨어졌던 것이다.
그러나 크래프트 하인즈는 이후 실적악화와 이익 감소, 영업권(Goodwill)의 대규모 손실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영업권 손실이란 과거 인수합병 때 기업의 가치 등이 실제보다 부풀려져 크게 기대했던 미래 수익력이 떨어져 회계상 대규모 손실이 난 것을 말한다. 바꿔말하면 워런 버핏이 크래프트 하인즈를 과대평가해 지분을 너무 비싸게 샀다는 얘기다.
크래프트 하인즈는 이런 대규모 손상을 2019년,2025년 등 여러 차례 기록해 워런 버핏의 대표적인 투자 실패 사례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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