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노숙자들은 즉시 수도에서 나가야 한다. 머물 곳은 제공하겠지만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일 것”이라며 “범죄자들은 쫓아낼 필요 없다. 마땅히 있어야 할 감옥에 넣겠다”고 적었다. 글에는 천막과 쓰레기가 있는 D.C. 시내 사진이 함께 게시됐다.
그는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워싱턴DC 폭력 범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나, 노숙자 퇴거 계획의 구체적 내용이 나올지는 불투명하다. 백악관은 대통령이 노숙자를 퇴거시킬 법적 권한을 어떻게 행사할지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직접 통제 범위는 연방 소유 토지와 건물에 한정된다.
홈리스 지원단체 ‘커뮤니티 파트너십’에 따르면, 인구 약 70만 명인 워싱턴DC에는 하루 평균 3782명의 단신 노숙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약 800명은 거리에서 생활하는 ‘비보호’ 상태다. 나머지는 긴급 대피소나 임시 거주 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 참모가 폭행을 당한 사건 이후 연방 법집행관을 추가 배치했다고 전했다.
바우저 시장은 MSNBC 방송에서 “워싱턴은 범죄 급증 상황이 아니다”라며 “2023년에는 범죄가 크게 늘었지만, 지난 2년간 폭력 범죄를 30년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DC 경찰에 따르면 올해 1~7월 폭력 범죄는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전체 범죄는 약 7% 줄었다.
워싱턴DC는 1790년 버지니아와 메릴랜드의 일부를 할양받아 세워졌으며, 연방의회가 예산권을 갖고 있다. 다만 주민들은 시장과 시의회를 선출한다. 대통령이 D.C.를 직접 장악하려면 의회가 현행 자치정부 법을 폐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고, 대통령이 서명해야 한다.
다만 바우저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하면 주방위군을 소집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최근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민자 시위가 벌어졌을 때 현지 당국의 반대에도 행정부가 사용한 조치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