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은 찬탄(윤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대 반판(탄핵 반대)파 구도에 이어 '윤 어게인' 세력의 핵심이자 전 한국사 강사인 전 씨를 두고 '친전한길(친길) 대 반전한길(반길)'로 대립하고 있다.
앞서 전 씨는 지난 8일 대구에서 열린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을 선동해 특정 후보를 비난하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당 지도부는 남은 전대 일정에 전 씨의 출입을 금지하고,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 이에 반탄파이자 친길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지난 9일 각각 페이스북에 "당이 일부 인사에게만 경고 조치를 내린 것은 명백히 미흡했다", "전한길 한 사람을 악마화하고 극우 프레임으로 엮으려는 시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전 씨를 감쌌다.
찬탄파에 반길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같은 날 "전한길 논란에 대해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전 씨를 제명시켜야 한다", "윤 어게인을 주장하는 당원들이 활개를 치는 한 당 지지율은 계속 하락하게 될 것"이라며 전 씨의 출당 및 제명을 촉구했다.
후보들은 이전에도 윤 전 대통령의 재입당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후보는 지난 7일 전 씨를 비롯한 보수 유튜버들 방송에 출연해 "그분(윤 전 대통령)이 계엄해서 누가 죽었다거나 다쳤거나 (하지 않았고) 6시간 만에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나"라며 "입당하면 당연히 받는다"고 밝혔다. 장 후보도 "입당 신청을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동조했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내란 정당의 늪에 우리 당을 던져버리겠다는 것이냐",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당권 주자들이 윤 전 대통령과 전 씨를 두고 경쟁하는 이유는 당 대표 선거에서 당심이 80%를 차지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얻기 위해 반탄파 후보들이 강경한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다. 다만 지난 7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16%로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여론은 더욱 나빠지고 있다.
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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