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경고등… 엄상백 부진과 불펜 붕괴에 흔들리는 한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가을야구 경고등… 엄상백 부진과 불펜 붕괴에 흔들리는 한화

한스경제 2025-08-10 16:00:43 신고

3줄요약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엄상백. /한화 이글스 제공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엄상백. /한화 이글스 제공

|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믿었던 선발 카드 엄상백(29)이 무너지고, 불펜은 과부하에 시달렸다.

김경문 감독(67)이 이끄는 한화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1-8로 완패했다. 10일 오전 기준 시즌 3연패에 빠진 2위(60승 3무 42패) 한화는 1위(65승 2무 41패) LG와 격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이번 시리즈는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불릴 만큼 중요한 맞대결이었다. 하지만 한화는 연거푸 고개를 숙였다.

후반기 5선발 황준서(20)가 앞서 7일 1군에서 말소되면서 LG전 선발 중책은 엄상백에게 돌아갔다. 그러나 결과는 최악이었다. 엄상백은 1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이었지만 2이닝도 버티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KT 위즈 소속이었던 엄상백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78억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으며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29경기에서 156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 10패를 기록, 한화 선발진 한 축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올 시즌 성적표는 19경기 1승 7패에 그친다. 평균자책점은 7.42까지 치솟았다. 선발로 나선 16경기 중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는 단 2차례뿐이고, 평균 소화 이닝은 4⅓이닝에 그친다. 무실점 경기 역시 한 차례에 불과했다.

문제는 선발 붕괴가 불펜 전체에 연쇄적인 부담을 준다는 점이다. 이번 LG전에서 한화는 불펜진을 총동원했다. 조동욱(21)이 1⅓이닝 38구, 김종수(31)가 4이닝 70구, 정우주(19)가 1⅔이닝 40구를 던졌다. 정우주는 3연투였고, 조동욱은 이번 주 4번째 등판이었다. 특히 김종수는 팔꿈치 수술 후 복귀 시즌에 개인 최다 투구 수를 기록했다. 불펜의 피로 누적은 이미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 8월 들어 치른 6경기에서 역전패는 무려 4차례나 나왔다.

한화가 올 시즌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었던 힘은 강력한 선발진이었다. 10일 오전 기준 평균자책점 3.26으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선발승으로만 42승을 올렸다.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와 라이언 와이스(29)가 중심을 잡고 류현진(38), 문동주(22) 등 토종 자원이 버팀목이 됐다. 하지만 엄상백의 부진은 이 견고한 틀에 균열을 만들고 있다.

정규시즌은 이미 70% 이상 진행됐다. 막판 스퍼트가 필요한 시점에서 LG, 롯데 등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우위를 점하지 못한 것도 아쉬움으로 남는다. 가을야구 시계는 여전히 움직이고 있지만, 엄상백의 재정비와 불펜 운영 개선 없이는 언제든 멈출 수 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엄상백 역할에 관한 김경문 감독의 결단이 향후 한화의 가을 운명을 가를 전망이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