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2천명 증원’에 반발해 현장을 떠난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시작된다.
지난 7일 정부와 의료계 간 복귀 방안 논의에 따른 후속조처로 상당수 전공의 복귀가 예상되는데, 일각에서는 수도권 및 인기과 쏠림 현상 심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수련병원들은 11일까지 채용 공고를 확정하고 자체 일정에 따라 오는 29일까지 인턴과 레지던트를 선발한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공고한 모집인원은 인턴 3천6명, 레지던트 1년차 3천207명, 레지던트 상급연차(2~4년차) 7천285명 등 1만3천498명 규모다.
앞서 지난 7일 보건복지부는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학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과 제3차 수련협의체 회의를 열어 사직 전공의가 기존 근무병원에 동일 과목으로 복귀할 경우 정원을 초과해도 사후 정원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또 입영 대기 상태인 전공의가 복귀하면 수련 후 입영에 최대한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이처럼 정부가 전공의의 ‘수련 연속성 보장’ 요구를 수용, 다수의 전공의 복귀가 예상되지만 일각에서는 지역, 과목별 편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현재 수련 중인 전공의 2천532명 중 67.4%인 1천707명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데 ▲이는 의정 갈등 전인 2023년(64%)보다 늘어난 수치고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전공의 모집, 지난 6월 추가모집에서 수련을 재개한 전공의는 수도권 내 ‘인기과’에 몰렸기 때문이다.
한 병원 전공의는 “복귀 의사가 있는 전공의들은 이번에 모두 복귀할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복귀 이후에도) 필수의료 공백이 메워지고 응급실 뺑뺑이가 줄어드는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의료계와 시민, 환자단체 추천 인사로 구성된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 논의를 통해 내년 4월까지 2027년 이후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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