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 대신 네가 사우디 가라’ 뮌헨, 필요한 선수지만 연봉절감 우선하며 코망 방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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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재 대신 네가 사우디 가라’ 뮌헨, 필요한 선수지만 연봉절감 우선하며 코망 방출

풋볼리스트 2025-08-10 14:48:10 신고

킹슬리 코망(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킹슬리 코망(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이 연봉 절감이라는 목적을 위해 팀 전력의 약화까지 감수한다.

10(한국시간)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킹슬리 코망이 바이에른뮌헨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로 이적할 것이 유력하다. 코망은 알나스르의 조건에 만족한 가운데 긍정적인 태도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알나스르는 이미 현지시간 8일 바이에른 구단에 공식 이적료 제안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동에서는 이미 합의가 성사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코망은 작년부터 바이에른이 처분하고 싶어 했던 선수 중 하나다. 연봉 절감 때문이다. 바이에른은 지나치게 연봉을 많이 퍼 주고 재계약한 선수들이 스쿼드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연봉 절감은 중요한 목표였지만, 지난 시즌 도중 요주아 키미히가 거의 삭감되지 않은 조건으로 재계약하는 등 있는 선수의 연봉을 깎는 건 매우 어렵다. 파는 게 상책이다. 김민재 매각을 시도했던 것도 실력보다 연봉 절감 의도가 컸다.

축구 구단 연봉 전문 통계 업체 캐폴로지에 따르면 코망의 연봉은 바이에른 내 6위로 고위연봉 수령자에 속했다. 연봉에 비해 꾸준한 활약이 부족해 지난해부터 계속 내보내고 싶었던 코망, 세르주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 트리오 중 한 명이기도 했다. 원래 4명이었지만 리로이 사네를 최근 튀르키예의 갈라타사이로 파는데 성공하면서 3명이 남았다.

3인방이 더 애매한 건, 아예 못하는 것도 아니고 일단 뛰면 꽤 잘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2021년부터 2022년에 걸친 기존 재계약 때 구단을 이끄는 슈퍼스타가 될 거라 기대하며 거액 연봉을 퍼줬다. 하지만 이후 잔부상으로 꾸준한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돈이 아까워졌다. 바이에른은 이들을 내보내기도 힘들거니와 대체 선수를 구하기도 힘들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셋 다 새 시즌에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했다. 그러다가 결국 코망이 나가게 됐으므로 그나브리와 고레츠카는 남을 것이 유력해졌다.

문제는 하필 지금이 코망을 가장 필요로 하는 시기라는 점이다. 바이에른은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 자말 무시알라가 장기부상을 당했는데, 대체 선수를 제대로 영입하지 못했다. 윙어 루이스 디아스를 영입했지만 이는 팀을 떠난 사네의 대체자에 가깝다. 베테랑 토마스 뮐러도 떠났다그래서 최근 친선경기에서 원래 윙어인 마이클 올리세를 무시알라의 자리에 기용하고, 측면에는 코망을 선발 출장시키는 방안이 시험됐다. 코망은 토트넘홋스퍼 상대로 골을 터뜨리며 괜찮은 활약을 했다.

이제 코망이 나가고 나면 바이에른 2선은 확 빈약해진다. 무시알라가 빠진 가운데 1군 수준의 2선 자원은 디아스, 올리세, 그나브리 3명이 전부다. 그밖에 다른 포지션의 멀티 플레이어인 호파엘 게헤이루, 톰 비쇼프를 전진 배치하거나 아직은 유망주인 바울 바너, 레나르트 칼을 기용하는 방안 정도가 고작이다.

리로이 자네(왼쪽부터),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리로이 자네(왼쪽부터),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민재(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결국 코망의 매각은 대체 선수를 반드시 사야 한다는 뜻인데 현재 만족할 만한 매물이 없다. 바이에른은 이미 여러 선수에게 퇴짜를 맞은 뒤 디아스를 겨우 영입했다. 장신 공격수 겸 공격형 미드필더 닉 볼테마데 영입을 추진 중이지만 슈투트가르트가 비싼 이적료를 고수하고 있어 정말 영입하려면 큰 출혈을 각오해야 한다.

일간지 빌트는 눈앞으로 다가온 2025 프란츠 베켄바워 슈퍼컵 라인업을 전망했다. 이 경기는 17일 슈투트가르트와 바이에른의 경기로 열린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 좌우 측면에는 디아스와 올리세,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는 그나브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나브리를 선발로 쓴다는 게 영 못미덥지만, 바이에른이 가진 12선 자원 전원이다.

전력만 생각한다면, 코망을 지키면서 여기에 2선 자원을 추가해도 약간 아쉬울 정도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연봉절감을 명분으로 오래 전부터 코망을 좌판에 내놓은 상태였다. 코망이 떠나고 대체 선수가 영입되지 않는다면 팀 전력은 지난 시즌보다 약해지는 셈이다. 영입된다 해도 간신히 현상유지 정도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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