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성과급 ‘잭팟’에도···SK하이닉스 노사, 지급 방식 놓고 평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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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성과급 ‘잭팟’에도···SK하이닉스 노사, 지급 방식 놓고 평행선

이뉴스투데이 2025-08-10 13:28: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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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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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로 꼽힌 SK하이닉스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에 힘입어 고액 성과급을 지급했지만, 노사 간 지급 방식 이견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기본급 1700%+α’ 안을 노동조합이 거부하면서 임금·성과급 교섭이 결렬됐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직원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신의 1월 급여명세서를 공개했다. 총지급액은 5689만원, 실수령액은 약 4800만원으로 기본급(약 580만원)에 더해 특별성과금 1670만원, 초과이익분배금(PS) 3408만원 등이 포함됐다. 지급액의 89%가 성과급이었다. SK하이닉스 PS는 전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연봉의 최대 50%(기본급의 1000%)까지 지급 가능하다.

고액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최대 실적이 있다. 회사는 2025년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8.5% 증가한 9조2129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3조4673억원으로 역대 최고였고, 이에 올해 초 기본급 1500%의 PS와 자사주 30주를 지급했다.

올해 역시 최대 실적이 예상되자 사측은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본급 1700%로 높이고, 지급 후 남은 영업이익 10% 재원의 절반을 다시 구성원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제시했다. 나머지 절반은 미래 투자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지급 한도 초과분의 규모와 방식은 추가 논의하자는 조건도 달았다.

하지만 노조는 “영업이익의 10% 전액을 PS로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약 37조원) 기준으로 3조7000억원가량을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SK하이닉스 이천·청주·사무직 3개 노조는 지난 6일 청주3캠퍼스에서 총파업 1차 결의대회를 열었다. 오는 12일에는 이천 수펙스센터 앞에서 2차 결의대회를 예고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이 1억1700만원, 전체 이직률이 10년 내 최저인 1.3%를 기록했다. 자발적 이직률은 0.9%로 매년 감소세다. 지난달 인크루트 조사에서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오르며 삼성전자를 제쳤다. 그러나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배분 방식을 둘러싼 노사 갈등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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