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윤이나의 50개 홀 연속 ‘노보기’ 행진이 스톱됐다.
윤이나는 10일 (전날 폭우로)제주 서귀포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서 재개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1억8천만원) 3라운드 15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해 ‘노보기’기록이 깨쳤다.
전날 3라운드가 일몰로 중단되기 전까지 14개 홀을 돌면서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잡았던 윤이나는 이후 16번 홀(파4)부터 18번 홀(파5)까지 파를 기록, 1언더파로 3라운드를 정리했다.
고지원은 전날 폭우가 내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6타를 줄이며 순위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지원은 1~3라운드에서 66·66·66타를 치며 중합 18언더파, 198타로 4라운드에 윤이나 보다 3타 앞서있다. 고지원과 노승희, 윤이나는 챔피언조로 이날 오전 11시 10분 티업에 들어갔다. 현재 파이널 라운드 3번 홀까지 세 선수의 순위 변동은 없다.
윤이나는 작년 KLPGA투어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을 휩쓸고 LPGA투어에 데뷔했으나, 최근 17개 대회서 단 한번도 톱10에 들진 못했다.
고지원은 대회 3라운드를 마친 후 KLPGA투어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날씨가 좋지 않아 걱정했지만, 무사히 끝낼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3라운드 남은 네 홀이 까다로워서 ‘지키자’는 생각으로 플레이했고 잘 마무리했다. 최종라운드는 무조건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단독 선두에 오른 부분과 관련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18홀은 변수가 많은 홀이어서 몇 타 차이가 나든지 뒤집힐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 타 차 선두라도 언제든 상황이 바뀔 수 있으니,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비와 바람이 함께 몰아치면 정신이 없다. 기술적인 부분보다 멘탈을 잘 유지하는 선수가 좋은 성적을 낼 것 같아서 마인드 컨트롤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고지원은 2주 연속 챔피언조에서 뛰는 부분과 관련 “2주 연속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게 돼 행복하다. 오늘도 즐겁게 치겠다”며 ”챔피언조에서 플레이하고 방송 출연도 하고 평소에 존경하는 선수들과 함께 플레이한다는 것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12시 23분 현재 4라운드가 펼쳐지는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에는 비가 그쳤다. 파이널 라운드에서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된다. 선두 고지원이 노승희에게 2타차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윤이나, 박지영, 이다연이 15언더파로 공동 3위권, 이세희, 성유진, 이가영, 임희정, 김수지, 김민선7, 한진선, 김민주, 이수정, 송은아, 한아름, 이승연 등이 1타차로 그 뒤를 바짝 추격중이다.
이민희 기자 nimini7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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