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지수가 출장기회를 찾아 임대로 떠난 독일 2부에서 두 번째 경기만에 선발 풀타임을 소화했다.
10일(한국시간) 독일 카이저슬라우테른의 프리츠 발터 슈타디온에서 2025-2026 독일 2.분데스리가(2부) 2라운드 경기를 가진 카이저슬라우테른이 샬케04에 1-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승이다.
뼈대 있는 구단이지만 최근 하부리그 신세를 면치 못했던 카이저슬라우테른은 이번 시즌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 구단으로 떠올랐다. 한국 선수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잉글랜드 브렌트퍼드 2군에서 1군 진입 기회를 노리던 김지수가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찾아 한 시즌 동안 임대됐다. 지난 리그 개막전에서는 교체 투입됐다. 선발은 아니지만 오자마자 적응할 기회를 줬다는 점에서 토르스텐 리버크네히트 감독의 기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홈에서 열린 2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투입돼 풀타임을 소화했다. 3-4-1-2 대형을 쓰는 카이저슬라우테른에서 스리백 중 왼쪽 센터백으로 출장했다.
김지수가 뛰는 경기에서 시즌 첫 무실점 및 첫승을 거뒀으니 성공적인 데뷔전인 셈이다. 김지수는 이날 개인 점유율 7.1%로 두 팀 통틀어 세 번째로 공을 많이 잡으며 빌드업에 자주 관여했다. 패스 성공률은 팀 평균보다 높은 78%였다. 헤딩 경합 5회 중 4회 승리했고, 직접 공을 빼앗거나 가로챈 기록은 없지만 걷어내기는 6회 기록했다.
카이저슬라우테른은 1996-1997시즌 2.분데스리가 우승에 이어 승격하자마자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특이한 위업으로 유명하다. 1990년대에는 1부 우승 두 번, DFB포칼(독일 FA컵) 두 번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팀이다. 그러나 2006년 2.분데스리가로 강등당한 뒤에는 딱 2시즌 1부 승격했던 걸 빼면 하부리그에 머무르고 있다. 심지어 2018년에는 3부까지 떨어졌다가 4시즌 만에 2부로 복귀했다. 현재는 2부 수준급 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지난 시즌 리그 7위를 기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카이저슬라우테른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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