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상륙작전 승리 이끈 김성은 장군 기념…용남면 장평리∼장문리 8.4㎞
(통영=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한국전쟁 때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승리를 이끈 김성은(1924∼2007) 장군을 기념하는 명예도로가 경남 통영시에 생겼다.
통영시는 해병대 통영상륙작전 75주년을 앞두고 용남면 장평리부터 용남면 장문리까지 이어지는 도로 8.4㎞를 '해병대김성은장군로'로 선포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남해안도로·견내량로·장평신촌1길·견유2길 등 4개 도로를 묶어 '해병대김성은장군로'로 명명했다.
지자체는 주소에 사용하는 법정 도로명과 다르게 인물이나 스토리를 담아 명예도로로 지정할 수 있다.
용남면 장평리 바닷가는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가 창설 후 최초로 상륙작전을 한 곳이다.
시는 '해병대 처음 상륙한 곳'이라고 적힌 상륙 기념비가 있는 용남면 장평리 411-2 지점을 '해병대김성은장군로' 시점으로 정했다.
김성은 장군은 한국전쟁 당시 해병대 중령으로 통영상륙작전을 지휘했고, 해병대 1사단장, 해병대사령관, 국방부 장관을 거치면서 국군 발전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해병대 통영상륙작전은 한국전이 한창인 1950년 8월 17일 김성은 중령이 지휘하는 해병대가 통영시 용남면 장평리 바다를 통해 상륙해 북한군 7사단 예하 부대를 무찌른 전투다.
이 전투에서 이겨 국군은 낙동강 전선 요충지 진해·마산을 지켜낼 수 있었다.
당시 뉴욕타임스 마거릿 히킨즈 기자는 이 작전에서 '그들은 귀신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용감했다'(They might capture even the Devil)라고 활약상을 전했고 여기서 '귀신 잡는 해병' 별칭이 생기게 됐다.
통영상륙작전은 1949년 4월 해병대 창설 이래 최초의 상륙작전으로 기록되면서 '해병대 중요 7대 작전'에 들어갈 정도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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