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유준상 기자)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최민준의 투구 내용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3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된 이후 "(최)민준이가 큰 일을 해줬다.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잘해줬다"며 "승리를 챙겨주지 못한 건 감독 입장에서 미안하지만,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당분간 민준이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최민준은 8일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다. 최민준이 선발투수로 나와 4이닝 이상을 소화한 건 2021년 10월 12일 문학 LG 트윈스전 이후 1396일 만이었다.
최민준은 경기 초반부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2회말과 3회말에 각각 유강남, 황성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4회말까지 사사구 없이 안정적인 제구를 선보였다.
최민준에게 위기가 찾아온 건 5회말이었다. 최민준은 선두타자 노진혁을 안타로 내보냈고, 윤동희의 희생번트 이후 1사 2루에서 한태양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자 SSG 벤치는 최민준을 내리고 좌완 박시후를 올렸다. 승리 요건 충족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뒀던 최민준은 아쉬움을 안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올해 불펜투수로 활약하던 최민준은 지난달 말부터 대체 선발 역할을 수행 중이다. 다만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문학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1⅔이닝 4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3이닝 6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의 성적을 올렸다.
이 감독은 "민준이를 불러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본인에게 온 기회가 크다고 하더라. 그래서 민준이에게 '기회를 잡으려고 하지 말고 그냥 본인이 하는 걸 좀 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그렇게 던지겠습니다'라고 하더라. 어제(8일)는 좀 편안해 보였다"며 "어린 투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큰 것 같더라. 자신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5회말 1사 2루에서 투수코치가 (전)영준이를 내보내자고 했는데, 내가 말렸다. 민준이를 더 끌고 가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며 "민준이가 앞선 두 경기에서는 너무 잘하려고 했고, 기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어제는 좀 길게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베테랑 선발 김광현이 어깨 염증으로 이탈한 만큼 기존 국내 선발투수들의 책임감이 커진 상황이다. SSG는 최민준에 이어 문승원, 김건우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이숭용 감독은 "(문)승원이도 다음 등판에서는 잘 던질 것 같다. 본인도 좀 느끼는 게 있는 것 같다. 외국인 선수 두 명, 또 나머지 세 명의 선발투수(최민준, 김건우, 문승원)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 1위 "부부관계 가능"…'박위♥' 송지은, 2세 계획 밝히더니 두 발로 섰다
- 2위 '김태현♥' 미자 "수술 잘 끝났는데 떠나"…갑작스런 비보 전해
- 3위 이민우, '싱글맘' ♥예비신부 얼굴 공개…이민정급 미모 '입틀막'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