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황금빛 내 인생' 소현경 작가의 새로운 드라마 ‘화려한 날들’이 다채로운 인물들의 서사와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9일 방송된 '화려한 날들' 1회에서는 가족 간의 애틋한 정과 개인의 고민이 현실감 있게 그려졌다.
극 중 이지혁(정일우 분)은 신입사원의 실수로 위기가 닥치자 침착하게 상황을 파악하고 능숙하게 해결하는 ‘일 잘하는’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단순한 업무 처리뿐만 아니라, 거래처 부장 정보아(고원희 분)가 사랑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이해하고 “내 마음은 내꺼니까. 내가 컨트롤 해야지”라는 조언을 건네며 이성적이고 강인한 내면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었다.
한편, 지혁의 아버지 이상철(천호진 분)은 33년간 근무한 직장에서 정년퇴직을 맞았다. 겉으로는 담담한 모습을 보였지만 오랜 세월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는 허전함과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다행히 고문직 재취업이 예정돼 있지만, 인생의 큰 전환점을 앞둔 그의 복잡한 심경은 깊은 울림을 주었다. 가족들은 그런 상철을 위해 비밀리에 정성스러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지혁을 비롯한 자녀들과 어머니 조옥례(반효정 분), 김다정(김희정 분)은 상철이 좋아하는 음식을 정성껏 마련했고, 지혁의 절친 박성재(윤현민 분)도 깜짝 선물을 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또한, 지혁의 형 이지완(손상연 분)은 여자친구 앞에서는 다정하지만 헬스장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여성 회원에게는 당황하는 허당미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지완의 여자친구 이수빈(신수현 분)은 완벽한 남자와의 연애를 꿈꾸며 결혼정보회사를 찾았지만 백수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씁쓸한 현실을 맞닥뜨려 많은 이들의 공감을 샀다.
이지혁의 오랜 짝사랑 상대이자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지은오(정인선 분)는 첫 장면부터 당차고 열정적인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억지를 부리는 고객에게 단호히 대응하고 현장 작업도 마다하지 않는 프로다운 태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러던 중 은오는 봉사 활동에 필요한 물품을 구하던 중 중고 거래 사기에 당하지만, 사기범을 끈질기게 추격해 붙잡으며, 이 모습을 지켜보던 지혁까지 합세해 사기범을 경찰에 넘기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 에피소드는 두 사람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더불어 지혁, 은오, 그리고 절친 박성재 사이에 얽힌 미묘한 삼각 로맨스도 눈길을 끌었다. 박성재는 봉사활동 장소까지 은오를 데려다주기 위해 우연을 가장해 그녀 집 앞에서 기다리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에 반해 은오는 지혁에게 그의 연애 상황을 은근히 물으며 관계의 긴장감을 더했다. 특히 지혁이 비혼주의자임을 고백하고 몰래 독립할 오피스텔을 구했다는 사실을 가족들에게 알리면서 갈등의 불씨가 점차 커질 것으로 예고됐다.
한편, ‘화려한 날들’ 2회는 오는 10일(오늘) 저녁 8시KBS2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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