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뚫린듯
날뛰는 금값
트럼프(79) 미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수입되는 1㎏짜리 금괴'에 상호관세 39%를 적용한 영향으로 8일 현재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부 금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상최고치 경신이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가 스위스산 1㎏ 금괴에 관세를 붙이면서 미국내 금 값 상승이 불가피하고, 더불어 전반적인 국제 금가격도 연쇄적으로 상승세를 부추길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스위스에서 수입되는
1㎏짜리 금괴'가 뭐길래?
전세계의 금 대부분은 런던에서 전통 규격인 400온스 바(약 12.4㎏) 단위로 거래된다. 19세기 말~20세기초 중앙은행간 금결제에 쓰이던 대량 거래 규격에서 유래됐다. 그런데 이둘중 중국, 홍콩 등 아시아에서 거래가 많은 1㎏ 금괴는 스위스에서 주로 만든다. 이들 금괴 정련량의 70% 안팎이 스위스 4대 정련소(Valcambi, PAMP, Metalor, Argor-Heraeus)에서 처리돼 유통되고 있다. 한마디로 런던의 금 표준인 400온스짜리 바를 스위스에서 가져다가 아시아 표준인 1㎏짜리로 정련한다는 얘기다. 특히 스위스산 1㎏ 금괴는 대부분 미 뉴욕으로 우선 수출된 뒤 아시아로 퍼져 나가는 유통구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표준인도 단위는 100온스(약3.1㎏)이지만 실제 실물시장에서는 1㎏ 금괴가 많이 거래된다.
원래 중앙은행간 거래인 통화용 금은 대부분 무관세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1㎏ 금괴는 귀금속 가공품으로 폭넓게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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