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엄상백이 좀처럼 부진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팀의 선두 탈환을 위해 가장 중요한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에서 그는 또다시 조기 강판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엄상백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5피안타(1홈런) 6실점으로 무너졌다.
공 59개를 던진 그는 LG 타자 11명을 상대해 삼진은 1개를 잡고 사사구만 3개를 내줬다.
시작부터 힘겨운 승부가 펼쳐졌다.
1회말 선두타자 신민재는 9차례나 그의 공을 걷어내며 14구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이어갔다. 결국 엄상백은 신민재에게 안타를 맞으며 힘이 풀리고 말았다.
이어 문성주를 3구삼진으로 잡아냈으나, 엄상백은 1사 2루에 오스틴 딘에게 비거리 140m 대형 홈런을 맞으며 첫 실점을 내줬다.
엄상백은 실점과 함께 본격적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문보경에게 공 8개를 던지고도 볼넷을 내주고 도루까지 허용했다. 2사 2루엔 오지환에게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을 헌납했다.
이어진 2사 1루엔 박동원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쌓은 엄상백은 구본혁을 뜬공으로 잡으며 겨우 1회를 마쳤다.
1회에만 공 44개를 던진 엄상백은 2회에도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말 박해민에게 안타, 신민재에게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를 만든 엄상백은 문성주에게 2루타를 맞고 2점을 더 실점했다.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3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한 엄상백은 결국 조동욱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그리고 이어진 1사 3루에 조동욱이 문보경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엄상백의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은 엄상백은 큰 기대 속에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으나, 여정은 험난했다.
엄상백은 전반기 15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33으로 부진했다. 2군에서 재정비 시간도 가졌지만 구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엄상백의 불펜으로 옮기는 강수를 뒀으나, 보직이 바뀌어도 불안정한 모습은 달라지지 않았다.
엄상백은 이날 다시 선발 투수로 복귀해 반등을 노렸으나, 결국 앞선 경기와 같은 부진을 반복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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