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버밍엄 시티에서 활약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백승호가 2025-2026 시즌 개막전에서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받으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논란의 페널티킥으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버밍엄 시티는 한국 시간 9일 새벽 홈구장인 영국 버밍엄 세인트 앤드루스나이트헤드 파크에서 열린 입스위치 타운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전 제이 스탠스필드의 선제골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후반 추가 시간 95분에 조지 허스트에게 통한의 페널티킥 동점 골을 허용했다.
영국 지역지 '버밍엄 메일'은 경기 후 백승호에게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하며 그의 활약을 극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하며 빼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매체는 "떨어지는 공을 한 번의 터치로 컨트롤한 뒤 상대를 제치는 장면은 최고였다"라며 "백승호는 뛰어난 축구 선수이며, 2년 전 챔피언십에서의 짧은 경험 이후 이번 시즌에는 그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버밍엄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크리스 데이비스 감독이 토미 도일 대신 깜짝 선발로 내세운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는 전반 7분, 20여 미터 거리에서 환상적인 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주심은 앞선 과정에서 후루하시가 상대 수비수 제이콥 그리브스를 살짝 밀었다며 파울을 선언해 득점이 취소됐다.
전반 중반에는 골키퍼 라이언 알솝의 패스 미스로 상대 공격수 새미 스모딕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주기도 했으나, 2023-24시즌 챔피언십 득점왕이었던 스모딕스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며 위기를 넘겼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10분에 깨졌다. 브라이트 오사이-사무엘이 제공권을 따낸 공을 쿄고가 뒷공간으로 파고들어 칩슛을 시도했고,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쇄도하던 스탠스필드가 이를 놓치지 않고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고, 가장 인기 있는 득점 장면이 연출됐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버밍엄을 외면했다.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추가 시간, 입스위치의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그리브스의 헤더가 교체 투입된 린든 다이크스의 손에 맞았고 앤드루 키친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조지 허스트가 이를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홈 팬들은 버밍엄 선수들의 경기력이 아닌, 논란의 판정을 내린 심판에게 야유를 쏟아냈다.
한편,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 외 다른 선수들에게도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선제골의 시발점 역할을 한 브라이트 오사이-사무엘과 수비수 크리스토프 클라러, 결승 골의 주인공 제이 스탠스필드가 모두 8.5점을 받았고, 아쉽게 데뷔골이 취소됐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인 후루하시 쿄고도 8점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버밍엄시티 공식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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