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남자탁구 기대주 오준성(19·한국거래소)이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요코하마 2025 16강에서 만리장성에 막혔다.
오준성은 9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2회전(16강)에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2위 왕추친에게 0-3(9-11 1-11 7-11)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본선 1회전(32강)에서 일본의 시즈노카 히로토를 3-1로 일축하고 16강에 올랐던 세계 16위 오준성은 왕추친의 벽을 넘지 못하고 8강 길목에서 분루를 삼켰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 정상급의 남녀 선수 각 32명이 출전해 단식에서만 우승자를 가린다.
오준성은 작년 10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당시 세계 1위였던 왕추친을 단식 8강에서 3-1로 꺾는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키며 4강에 올라 주위를 놀라게 했으나 리턴매치에선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첫 게임에서 초반 좋은 흐름을 잡고도 역전을 허용한 게 뼈아팠다.
오준성은 1게임 시작하자마자 강한 공세로 6-3 리드를 잡은 뒤 8-6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거센 추격에 나선 왕추친은 구석구석을 찌르는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4연속 득점해 10-8로 전세를 뒤집었다.
오준성은 한 점을 보태 9-10으로 따라붙었지만 왕추친이 11-9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왕추친은 2게임에선 오준성을 1점에 꽁꽁 묶어두고 11-1로 이겨 게임 점수 2-0으로 앞섰다.
3게임 들어 반격에 나선 오준성은 6-6까지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으나 결국 7-11로 내주면서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같은 남자 단식에 나선 안재현(한국거래소)은 한국의 에이스 장우진(세아)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한 프랑스의 '탁구 천재' 펠릭스 르브렁과 8강행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여자 단식에 나섰던 주천희(삼성생명)는 32강에서 세계 1위 쑨잉사(중국)에 0-3으로 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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