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전한길 징계 추진에 “본질 외면하는 눈가림…내란 동조 척결해야”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이유로 전한길씨에 대한 징계를 착수한 것과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가 뒤늦게 전한길 한 명에 대한 징계만 내린 것은 본질을 외면하는 눈가림”이라고 비판했다.

 

문금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내란 세력과의 완전한 결별을 분명히 선언하고 내란 동조 세력을 철저히 척결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에 미래는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현장에서 벌어진 전씨의 추태는 민주주의의 근본 질서를 송두리째 짓밟은 폭거”라며 “전씨는 프레스 비표를 악용해 기자석을 점거하고 탄핵 찬성 후보들의 발언마다 욕설과 야유를 선동하며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신자’라는 집단적 욕설과 물병 투척 사태까지 초래한 그의 행위는 정상적인 정치 활동이 아닌, 극우 광신도의 난동에 불과하다”며 “이러한 반민주적 폭력과 선동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씨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병들게 하는 극우 정치폭력의 핵심 주범이다. 민주당은 극우 세력 청산을 위해 끝까지 단호히 맞서 나갈 것이며 대한민국 민주주의 수호와 국민 통합을 위한 모든 정치적 노력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