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전씨도 참석해 지지자들과 인사했다. 전씨는 자신이 설립한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기자석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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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연설하던 중 들어온 전씨는 한 당원으로부터 항의를 들었다. 당원 A씨는 전씨를 보고 “극우가 왜 여길 왔어?”, “당원된 지 얼마나 됐다고”, “극우가 왜 여길 와!”, “나 당원된 지 20년 됐어”, “한 달 짜리가 여기를 왜 와!”, “나가!”라고 연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전씨는 당황한 듯 시선을 피하더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
또 이날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인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정견발표를 시작하자 자리에서 일어서서 왼손으로 허리를 받치고 오른 주먹을 불끈 쥔 채 들어올려 “배신자”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이를 신호로 대구·경북 당원들 다수가 “배신자”라고 함께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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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찬탄파 후보 지지자들이 전씨를 향해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는 등 당원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경태 후보 연설 때도 전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 위에 올라선 뒤 항의의 표시로 한 손을 들어 보여 현장 진행요원들에 의해 제지당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전씨는 반탄파인 김민수 후보가 “어깨가 빠질 것 같아 너무 아프니 팔을 놓아달라는 게 어제 인권유린 현장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절규였다”고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자, 전씨는 손뼉을 치며 청중들의 환호를 유도하기도 했다.
전씨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밤 긴급 지시를 통해 소란을 일으킨 점을 이유로 들며 전 씨의 전대 행사 출입을 금지했다.
다만 반탄(탄핵 반대) 주자들은 “불공정한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어 당 지도부의 결정을 둘러싼 논란은 전당대회 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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