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오픈AI가 차세대 인공지능 모델 GPT-5를 공개했지만, 출시 직후부터 이용자 불만이 거세다.
특히 짧아진 답변, 제한 강화, 이전 모델 대비 개성이 줄었다는 평가가 잇따르며, 일부는 “새로운 혁신이 아니라 명백한 다운그레이드”라고 비판했다.
오픈AI는 최근 라이브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GPT-5를 공개하며 “박사급 전문가 팀처럼 언제든 활용 가능한 모델”이라고 홍보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자사 AI 서비스에 해당 모델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실사용자 반응은 냉담하다.
레딧(Reddit)에서는 공개 직후 ‘GPT-5 is horrible(형편없다)’라는 제목의 글이 4,000개에 가까운 추천과 1,500여 개 댓글을 기록했다.
이 글에서 이용자들은 답변이 더 짧아지고, 품질 역시 GPT-4 시리즈 대비 개선된 점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한 이용자는 “광고만 요란한, 사실상 다운그레이드”라고 표현했다.
불만은 특히 챗GPT Plus 구독자들 사이에서 심각하다. 기존에는 모델 선택과 이용 횟수에 큰 제한이 없었지만, GPT-5 도입 후 3시간당 80회 메시지 제한이 적용됐으며, 주 200회로 제한된 ‘GPT-5 Thinking’ 모델은 더 높은 제약을 받는다.
이에 따라 일부 이용자들은 GPT-4o, GPT-4.1 등 이전 모델의 복귀를 요구하고 있다.
모델의 말투와 개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는 GPT-5의 응답이 “지나치게 형식적이고 딱딱해졌다”며, 한 사용자는 “마치 과로한 비서와 대화하는 기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공개 전 ‘스타워즈’의 데스스타 이미지를 올려 혁신을 예고했던 점도 과장된 마케팅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GPT-5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확산되면서, 오픈AI가 향후 피드백을 어떻게 반영해 개선할지 주목된다. 현재 분위기에서는 ‘혁신’보다 ‘회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Copyright ⓒ M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