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면 시장과 마트 곳곳이 형형색색의 사과로 가득 찬다. 아삭한 식감과 달콤하거나 상큼한 맛, 과즙이 터지는 시원함 덕분에 사과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다.
특히 한여름에는 초록빛 껍질이 시원한 인상을 주는 '아오리사과'부터, 깊은 단맛을 머금은 '빨간 사과'까지 각종 모습이 눈길을 끈다. 그렇다면 둘 중 더 달달한 사과는 무엇일까. 두 사과의 차이를 한 번에 정리했다.
아오리사과와 일반 사과의 차이
겉모습만 보면 아오리사과는 초록빛 껍질이 특징이다. 반면 일반 사과는 품종에 따라 빨강, 노랑, 분홍빛 등 색이 다양하다. 아오리사과는 수확 시기가 빨라서 덜 익은 상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신맛이 강하고 식감이 단단하다. 일반 사과는 품종에 따라 당도와 산미의 조화가 다르고, 후숙을 거쳐 단맛이 더 도드라진다. 식감 면에서는 아오리사과가 더 질기고 수분이 많아 ‘풋풋한 청사과’라는 인상이 강하다.
영양 성분에서도 조금 차이가 있다. 아오리사과는 비타민 C 함량이 일반 사과보다 다소 높아 피로 해소와 면역 유지에 도움을 준다. 다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아 일상적인 섭취에서는 비슷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초록빛으로 익숙한 여름 사과
아오리사과는 8월 하순부터 9월 초까지가 제철이지만, 조생종이라 7월부터 시장에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완전히 익으면 붉은빛을 띠지만, 상큼한 맛과 아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초록빛 상태로 출하하는 경우가 많다. 사과의 다른 품종인 부사나 홍옥과 시기를 겹치지 않아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농가 입장에서도 판매 경쟁이 줄어든다. 과즙이 풍부하며 껍질이 얇아 한입 베어 물면 상큼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진다.
아오리사과는 사과 품종 중 골든 딜리셔스와 홍옥을 교배해 만들어졌다. 한국에는 1970년대 초에 들어와 본격 재배가 시작됐고, 지금은 여름철 사과 시장을 대표하는 품종이 됐다. 기온이 높으면 껍질 색이 고르지 않게 변하거나 낙과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저장성이 뛰어난 부사와 달리 아오리는 저장 기간이 짧다.
아오리사과의 풍부한 영양과 효능
아오리사과의 가장 큰 장점은 펙틴이 풍부하다는 점이다. 펙틴은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 예방과 배변 활동 개선에 효과적이다. 또 폴리페놀 성분이 많아 활성 산소를 억제하고 노화 방지에 도움을 준다. 이 폴리페놀은 면역 기능 강화와 혈관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혈관 질환 예방 효과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작용과도 관련이 있다. 아오리사과에 포함된 유기산은 피로 물질 배출을 도와 피로 해소에도 유익하다. 낮은 칼로리와 높은 포만감 덕분에 다이어트 식단에도 적합하며, 청사과 향이 두통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오리사과 섭취 시 주의할 점
아오리사과는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산도에 민감한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유기산 함량이 높아 공복에 과다 섭취하면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가급적 식후에 먹고, 껍질째 섭취하면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을 함께 섭취할 수 있다.
또한 제철 과일인 만큼 신선도가 중요하다. 일반 냉장고나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되 최대한 1~2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껍질에 상처가 난 과일은 쉽게 변질되므로 구매 시 외관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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