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별 맞춤형 지원에 사후관리까지
(익산=연합뉴스) 김진방 기자 = 전북 익산시가 귀농귀촌 유치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정책을 펼치며 귀농귀촌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8일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익산에 정착한 귀농귀촌 인구는 총 5천325세대 7천65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귀농은 240세대 319명, 귀촌은 5천85세대 6천746명이다.
비옥한 농지와 편리한 정주 여건을 갖춘 익산시는 도농복합도시의 장점을 살려 도시민들의 이주지로 주목받고 있다. 또 시의 다양한 귀농귀촌 혜택과 지원이 더해지면서 실질적인 유입 효과를 거두고 있다.
◇ 실질적인 정보제공으로 도시민 유치
시는 귀농귀촌 정착지를 고민하는 도시민을 위해 박람회와 상담, 체험교육 등 익산의 장점과 지원정책을 알리기 위한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도 상반기에 서울과 대전에서 도시민 대상 귀농귀촌 상담을 진행했으며, 전국 단위 귀농귀촌 박람회에 3회 참가했다.
특히 지난 4월 개최된 'Y-FARM 엑스포 2025'에서는 익산의 실효성 있는 맞춤형 정책이 큰 호응을 얻으며 우수홍보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본격적인 귀농귀촌 전 사전 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도 제공한다.
시는 1박 2일 일정으로 농장 견학, 선배 귀농인과의 대화, 역사문화 탐방 등 체험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2회 진행된 교육에는 37명이 참여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 성공적 귀농귀촌 필수 '단계별 실습 중심 지원'
시는 이주 예정자들이 정착 전 충분한 준비와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임시거주시설과 농업교육도 운영하고 있다.
임시거주시설인 '귀농하우스'와 '귀농인의 집'은 총 12세대 규모로 운영 중이며, 2020년부터 지금까지 44세대 68명이 입주해 이 중 16세대 24명이 실제로 익산에 정착했다.
초보 농업인을 위한 기초영농기술 교육은 연 25강좌가 운영되며 스마트팜 관리, 마케팅, 재배기술 등 이론과 현장 중심으로 진행된다. 선도 농업인과 연계한 멘토-멘티 실습도 병행돼 영농경험과 지역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딸기 재배를 중심으로 한 '귀농 교육농장'은 1년 장기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귀농인들에게 제공되는 실전형 교육도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5월 모집한 3기 과정은 3명 정원에 7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2기 연수생 3명은 현재 딸기를 주 작목으로 귀농을 준비 중이다.
◇ 정착 후에도 '맞춤형 지원'
시는 지역 이주 후에도 안정적인 영농활동과 실질적인 삶의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는 총 8억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택 수리비, 농지·주택 임차비, 이사비, 소득사업·생산기반 구축 등 9개 분야에 걸친 보조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농식품부 귀농창업 융자사업도 연 2% 저금리로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청년 귀농인의 유입 확대를 위해 '맞춤형 아이디어 지원사업'을 신설하고, 시설원예·축산·가공 분야에 총 6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귀농귀촌 시 가장 어려움을 겪는 지역사회와의 관계망 형성을 위한 활동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다.
귀농귀촌협의회를 중심으로 신규 귀농인 대상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해 육묘관리, 관수설계 등 농업 기술을 전수하고 권역별 동아리 활동을 통해 주민과의 교류 및 소속감 형성을 돕는다.
또 주민과 함께하는 실용기술 교육도 병행해 이웃과의 유대감 형성뿐만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기술 습득까지 촘촘하게 지원하고 있다.
이은숙 시 농촌지원과장은 "귀농귀촌 준비부터 실전, 정착 이후까지 전 주기적 지원체계를 운영해 익산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귀농귀촌인이 지역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농촌에 활력을 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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