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사무엘 윤 "15세 예술 경험이 인생 바꾸는 밑거름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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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사무엘 윤 "15세 예술 경험이 인생 바꾸는 밑거름될 것"

연합뉴스 2025-08-09 08:00: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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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페스티벌'서 국내외 아동·청소년 500여명 합동공연 지도

최우정 총감독 "예술 경험하면 장차 사회도 바꿀 수 있죠"

'꿈의 페스티벌' 참여한 성악가 사무엘 윤 '꿈의 페스티벌' 참여한 성악가 사무엘 윤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평창=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공연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먼저 들기 마련인데, 문득 우리는 관객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죠. 무대에 서는 경험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니 실수에는 신경을 덜 쓰게 됐죠."

성악가 사무엘 윤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한 '꿈의 페스티벌'에서 국내외 아동·청소년 500여명과 합동공연을 준비하며 깨달은 점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순수한 마음으로 예술을 즐기는 청소년들과 함께한 시간이 진정한 교육의 역할을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고 돌아봤다.

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합동공연을 앞두고 기자들을 만난 사무엘 윤은 "몸은 힘들지만, 아이들에게서 순수한 마음을 배우고 있다"며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전해주는 게 교육자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6∼8일 열린 '꿈의 페스티벌'에서는 국내 '꿈의 예술단' 오케스트라·무용단·극단 단원 380여명과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지에서 모인 청소년 60명 등 총 500여명이 참여해 합동공연을 펼쳤다.

'꿈의 예술단'은 국내 취약계층 등 다양한 배경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예술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예술교육 사업이다.

왼쪽부터 성악가 사무엘 윤, 최우정 작곡가, 김보라 안무가 왼쪽부터 성악가 사무엘 윤, 최우정 작곡가, 김보라 안무가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교수인 최우정 작곡가가 행사 총감독을 맡은 가운데, 독일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사무엘 윤과 해외를 무대로 활동하는 안무가 김보라가 공동감독으로 함께했다.

세 사람은 이번 '꿈의 페스티벌'의 취지를 듣고 별다른 망설임 없이 참여를 결정했다고 입을 모았다. 최 작곡가는 페스티벌 주제가인 '나의 내일은'을 직접 작곡하고 아이들과 함께 가사를 붙이기도 했다.

최 작곡가는 "예술은 환경과 주변 사람 사이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게 해준다"며 "어려서부터 예술을 배우고, 느끼고, 경험하다 보면 장차 사회를 바꿀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꿈을 꾸고 있다"고 말했다.

김 안무가는 "개인적으로 문화소외지역에서 무용을 배우며 춤을 출 친구를 찾기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기에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었다"며 "아이들에게 우리는 같이 숨을 쉬는 사람이고 누구와도 얽힐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꿈의 페스티벌' 합동공연 사진 '꿈의 페스티벌' 합동공연 사진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합동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청소년들이 무대에 서는 경험을 스트레스가 아닌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충분히 소통했다고 한다.

김 안무가는 "우리가 과연 '웰메이드 공연'을 원하는 것인지 감독들과 서로 질문하고 상의했다"며 "누구든 자기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함께 즐기는 축제를 만들자는 결론을 내렸다"고 얘기했다.

실제로 인터뷰 후 열린 '꿈의 예술단' 합동공연에서 청소년들은 크고 작은 실수에도 미소를 잃지 않으며 무대를 즐겼다. 오케스트라와 무용단의 합동 공연 도중에는 무용단이 준비한 풍선 소품이 터져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흔들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마저도 웃음과 함께 추억으로 간직하는 모습이었다.

세 사람은 어린 나이에 함께 공연을 만들고 예술을 즐기는 경험이 앞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2회째를 맞은 '꿈의 페스티벌'이 지속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무엘 윤은 "예술을 삶의 일부처럼 자연스럽게 누리는 문화가 한 나라의 예술 수준을 결정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에게도 15살 때 경험한 이 기억은 10년 후 인생을 바꾸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꿈의 페스티벌' 참가자 단체사진 '꿈의 페스티벌' 참가자 단체사진

[문화체육관광부·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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