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해방 80돌 토론회서 대를 잇는 충성 다짐…"열혈충신 돼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은 8·15 광복절을 앞두고 항일혁명 선열의 투쟁 정신이 오늘날 자력갱생으로 계승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혁명의 1세대들의 백절불굴의 투쟁정신을 따라배우자' 제목의 1면 기사에서 "항일혁명 선렬들의 백절불굴의 투쟁 정신은 우리 인민을 자력갱생의 투사들로 키우는 사상·정신적 원천"이라고 썼다.
신문은 항일 투사들이 밀림 속 병기창에서 총과 화약을 자체적으로 만들어 싸웠다면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불가능도 가능으로 전환시키며 조국해방의 력사적 위업을 힘있게 떠밀어준 자력갱생의 정신이야말로 영원히 계승해나가야 할 고귀한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새 세대 신형다목적구축함을 비롯한 위력한 주체적 무장 장비들의 련속적인 탄생은 투사들의 정신을 따라배울 때 어떤 놀라운 결실을 이루어내는가를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지난 4월 공개한 북한의 첫 번째 5천t급 신형 구축함 '최현호'와 6월 진수한 두 번째 구축함 '강건호'를 주체적 무기의 사례로 든 것이다.
지난 7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조국해방 80돌 기념 중앙연구토론회'에서도 혁명 1세대의 업적을 부각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위대한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의 강국 념원을 현실로 꽃피워주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와 영원히 사상과 뜻을 함께하는 열혈의 충신이 되여야 한다"고 언급, 3대 세습을 정당화하며 대를 잇는 충성을 다짐했다.
항일투쟁을 정치적 정통성의 근거로 내세우는 북한은 8·15를 광복절이라 부르지 않고 '조국해방의 날' 또는 '조국해방기념일'이라 부르며 내부 결속의 계기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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