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친절·비위생 논란 끝 결의대회…하루 뒤 '잔반 재사용' 적발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유명 식당 불친절 행태, 고가 호텔 비위생 문제 등으로 논란을 겪은 전남 여수에서 잔반을 재사용한 식당이 또 적발됐다.

여수MBC 유튜브 캡처

8일 여수시에 따르면 이날 점심시간 여수 교동 한 식당에서 남은 반찬을 재사용한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신고자가 제보한 영상에는 식당 종사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남은 음식을 반찬통에 다시 담는 장면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는 곧바로 현장을 방문해 잔반을 재사용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면허 정지 등 행정 처분은 물론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여수에서는 전날 관광지 이미지 추락을 우려한 지역 식당·숙박업소가 자정 결의대회를 열기도 했다. 앞서 한 유명 식당에서 2인분을 시키고 식사 중인 유튜버에게 주인이 “식사를 빨리하라”며 이해하기 힘든 대응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고, 1박에 40만원을 받는 리조트형 호텔에서 ‘걸레’라 적힌 수건을 손님에게 제공한 일도 최근 드러난 영향이다.

여수시와 위생단체협의회 관계자들과 식당, 숙박업주 200여명이 이날 여수시청 현관 앞에서 친절 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