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원더골 잔치'가 벌어졌지만, 어느 팀도 웃지 못했다.
8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를 치른 FC서울가 대구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홈팀 서울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조영욱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루카스, 린가드, 안데르손이 공격을 지원했다. 정승원과 황도윤이 중원에 위치했고 김진수, 야잔, 정태욱, 박수일이 수비벽을 쌓았으며 강현무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대구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세징야와 김주공이 투톱으로 출격했고 정치인, 김정현, 카를로스, 정재상이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정우재, 김진혁,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오승훈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서울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2분 안데르손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전반 13분 김진수가 이 프리킥을 처리했는데, 각도가 없었음에도 왼발로 절묘하게 감아찬 공이 반대편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서울이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18분 높게 뜬 공을 안데르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잘 잡아낸 뒤 과감하게 시도한 슈팅은 오승훈 골키퍼 품에 안겼다.
대구는 전반 23분 세징야가 먼 거리에서 과감한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과 거리가 있었다.
서울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27분 조영욱이 상대 실수를 가로채며 역습을 전개했고, 오른쪽으로 공을 내줬는데 다소 길었다. 그래도 안데르손이 빠른 타이밍에 중앙으로 패스했고, 마지막 린가드의 중거리슛은 오승훈이 좋은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하지만 대구엔 세징야가 있었다. 전반 35분 야잔의 패스 실수를 정재상이 가로챘고, 세징야가 하프라인임에도 과감하게 장거리슛을 시도했다. 강현무 골키퍼가 멀리 나와있던 걸 이용한 슈팅이었고, 강현무는 공을 막기 위해 골문으로 달려갔으나 뒷걸음질치다가 넘어지며 공이 골문으로 들어가는 걸 지켜봐야만 했다.
서울이 다시 승부의 균형을 깼다. 전반 41분 안데르손이 끈기로 지켜낸 공이 왼쪽으로 흘렀고, 김진수가 침착하게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빠르게 쇄도한 루카스의 뒷발에 맞은 공은 오승훈의 키를 절묘하게 넘어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대구가 동점골을 위해 움직였다. 전반 추가시간 3분 김진혁이 적절하게 보낸 롱패스를 정치인이 받은 뒤 박수일을 완벽히 제치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전반 추가시간 4분에는 박수일의 패스미스를 김주공이 가로챗고, 세징야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좋은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이 빗맞으며 무위에 그쳤다.
후반에 서울이 포문을 열었다. 후반 4분 루카스가 탈취한 공을 린가드가 몰고 들어갔는데 마무리가 다소 약해 오승훈 골키퍼가 어렵지 않게 공을 잡아냈다.
양 팀 모두 동시에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5분 대구는 정재상과 카를로스를 빼고 라마스와 이용래를 넣었다. 서울은 정승원을 불러들이고 이승모를 투입했다.
대구가 다시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20분 코너킥 이후 상황에서 세징야가 올린 크로스를 정치인이 가까운 골대 쪽에서 머리로 돌려놔 득점을 만들어냈다.
대구가 역전에 성공할 뻔했다. 후반 23분 황재원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세징야가 먼 골대에서 헤더로 밀어넣었다. 그러나 이전 장면에서 이용래가 황도윤의 발을 밟은 게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서울은 후반 33분 루카스를 빼고 둑스를 넣으며 공격을 강화했다. 둑스는 후반 36분 곧바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공은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벗어났다.
대구는 후반 37분 김주공과 정치인을 불러들이고 박대훈과 권태영을 투입했다.
서울은 후반 41분 린가드와 황도윤을 빼고 정한민과 최준을 넣었다.
양 팀 모두 결승골을 향해 분주히 움직였지만 마무리 세밀함에 아쉬움을 드러내며 좀처럼 웃지 못했다. 대구는 후반 추가시간 5분 김정현을 불러들이고 이림을 투입했다.
대구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추가시간 5분 황재원의 크로스가 수비를 맞고 나오자 라마스가 과감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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