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의 이수정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둘째 날 '깜짝 활약'을 펼치며 상위권에 안착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이수정은 8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이수정은 오후 5시35분 현재 성유진, 한진선, 이다연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이수정은 3번 홀(파3)부터 6번 홀(파4)까지 4연속 버디를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후 9번 홀(파4)과 10번 홀(파4)에서도 각각 한 타씩 줄인 뒤 파 행진을 벌이면서 노보기 플레이를 완성했다.
경기 후 이수정은 "초반에는 샷이 어제보다 잘 붙지 않았는데, 중장거리 퍼트가 잘 떨어져 연달아 버디가 나왔다. 큰 위기는 없었다"고 돌아봤다.
이수정은 2018년 한국C&T배 전국중고생 골프 대회와 도요타 주니어 골프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 2019년 KLPGA 투어에 입회했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만 뛰었다.
그는 올해 5월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규투어 데뷔전을 치렀으나 컷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수정은 시드 순위 59위로 정규투어 출전 기회가 한정적이지만,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일부 상위권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이수정은 "프로 데뷔 후 드라이버 입스가 오래 지속됐다. 드라이버를 보완하고, 쇼트게임을 신경 쓰면 1부 투어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며 "4년 정도 힘들었는데 ‘완벽한 건 없다’라고 생각하면서 내 자신을 내려놨다. 그때부터 좋아졌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 윤이나(14언더파 130타)와는 4타 차로 격차가 크지 않다. 이수정은 "어제, 오늘처럼 똑같이 칠 생각이고, 특별한 걸 생각하진 않는다. 남은 라운드에서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쳐보겠다"고 말했다
이수정과 동갑내기인 박현경, 임희정 등은 정규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이수정은 "(박현경, 임희정과) 주니어 시절에 함께 쳐본 적은 많지 않고, 한두 번 정도 해봤다"며 "그 선수들이 투어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며 동기부여를 얻었다. 아이언샷 등 배울 점이 많다"고 전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면 어떨 것 같은지 묻는 말에는 "그것만큼 재미있는 경험은 없을 것"이라며 "함께 경기하는 선수들을 보고 배우면서 재미있게 쳐보고 싶다"고 답했다.
올 시즌 목표는 단연 정규투어 시드 획득이다. 그는 "드림투어에서 우승해 상금 순위 상위 자격으로 정규투어로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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