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잠실)=류정호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 1, 2위 팀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주말 3연전이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기대 속에 막을 올린다. 선두 경쟁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양 팀 감독 모두 신중한 각오를 드러냈다.
7일 기준 LG는 63승 2무 41패로 1위, 한화는 60승 3무 40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양 팀 간 승차는 불과 1경기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첫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붙게 될 팀이기 때문에 당연히 신경이 쓰인다”며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하지만 1승이라도 더 해두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LG는 후반기 15승 3패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 야구가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면서도 “불펜은 유영찬, 김진성 외에는 아직 확실히 올라오지 않았다. 장현식, 이정용, 박명근, 함덕주가 올라와야 포스트시즌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타선에 관해선 “두 달 전과 비교하면 확실히 살아났다”며 “오지환, 박해민이 잘해주고 있고, 부상에서 복귀한 오스틴 딘의 타격감도 괜찮다”고 덧붙였다. 내야 수비 역시 “신민재, 구본혁, 오지환 모두 리그 최고 수준”이라며 구본혁을 이날 3루수로 선발 기용한 이유도 설명했다.
반면 김경문 한화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아직 41경기가 남았다. 그 때문에 이 시점에서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라는 표현은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경기 하나하나가 중요하지만, 마무리는 결국 시즌 전체를 보고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문 감독은 “어제(7일) 경기에서 승리조를 소진해 힘든 경기를 했고, 오늘은 최대한 투수 운영을 효율적으로 할 것”이라며 “불펜이 너무 오래 쉰 것도 문제이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3연전은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며, 시즌 상대 전적은 LG가 5승 1무 4패로 우세하다. 특히 잠실에서는 LG가 5승 1패로 확실한 강세를 보인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은 “야구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스포츠다. 우리도 후반기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끝까지 집중하겠다”고 힘주었다.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3연전 첫 경기부터 매진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LG 관계자는 “오후 5시 22분 2만3750석이 모두 매진됐다”고 전했다. 이는 LG의 올 시즌 30번째 홈 경기 매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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