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 2분기 매출액 1조2585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1% 소폭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25.7%나 감소한 수치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아라미드 사업이 꼽힌다. 글로벌 공급과잉 탓에 팔아도 손해 보는 상황이 1분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고정비를 감당하기 위해 판가를 일부 낮춰가면서 공장 가동률을 높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슈퍼 섬유’로 불리는 아라미드는 차세대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강도가 5배 강하면서도 섭씨 500도를 견딜 정도로 내열성이 좋아 5G 케이블과 초고성능 타이어용 등 최근 산업에 주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일찌감치 아라미드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며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3년 말 증설을 통해 연간 생산량을 7500톤(t)에서 1만5310t으로 늘렸다. 그러나 후발주자인 중국의 공세로 지난해부터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
올 2분기 부문별 실적을 부문별로 보면 아라미드 사업이 속한 산업자재 부문 영업이익 전년 대비 76.1% 급감한 97억원으로 집계됐다. 화학 부문은 80.2% 증가한 2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패션 부문은 53.4% 감소한 75억원을 기록했다. 화학 부문은 조선 경기 호조에 따른 페놀수지 수요 확대와 신규 5G 통신소재 판매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패션 부문은 국내 소비심리 위축 지속으로 실적이 악화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글로벌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도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중심의 체절 변화를 이어가며 지속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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