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쓰세요"…어린이 무동력 킥보드 안전불감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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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쓰세요"…어린이 무동력 킥보드 안전불감증 주의

모두서치 2025-08-08 17:19:5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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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시스

 


입추가 지나며 점차 야외 활동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아 등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킥보드를 이용하는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8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18~30개월 아동을 위한 무동력 킥보드 관련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한 게시글은 무동력 킥보드를 '아기 국민템'이라고 소개하고 "어린이집 주차장을 보면 킥보드 전시장 수준"이라고 평했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을 전후해 품절과 재입고를 알리는 판매 글도 많이 보였다.

그러나 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부족해 보인다. 한 SNS에서는 22개월 남아가 헬멧 없이 아파트 경사로를 내려오며 곡예 주행을 하는 영상이 1237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도 킥보드를 주행하며 춤을 추듯 다리를 드는 동작을 하는 아이 모습이 나온다. 유아뿐만 아니라 어린이·청소년 등의 이용자도 헬멧을 쓰지 않은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무더운 날씨와 빠르지 않은 속도로 착용을 기피하기 쉽지만, 킥보드 사고 비율은 나이대가 어릴수록 높게 나타나는 만큼 유아동의 헬멧 착용이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보호원의 2024년 소비자 위해정보 동향 및 통계 분석에 따르면, 나이별 사고 분석에서 킥보드는 ▲0~5세 영유아, 5순위(386건) ▲6~12세 어린이, 2순위(302건) ▲13~18세 청소년, 5순위(56건) 순으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2020∼2022년 동안 접수된 만 14세 미만 무동력 킥보드 안전사고는 총 2791건이다.

해당 사고들을 분석한 결과, 88.4%의 사고가 3월부터 10월 사이에 발생했다. 다친 원인은 대개 미끄러짐·넘어짐(95.1%), 부딪힘(3.3%)이었고, 다친 부위는 머리·얼굴(69.3%), 팔·손(20.2%) 등이었다.

사고 빈도도 늘고 있다. 서울대병원 등 공동연구팀에 따르면, 환자 1000명당 무동력 킥보드 부상자는 2011년 1.4명에서 2018년 16.4명으로 늘었고, 2~18세 환자 3829명 중 353명(9.2%)이 외상성 뇌 손상을 입었다.

박중완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속도가 빠르지 않아도 어린 유아는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머리를 가장 많이 다친다"며 "신체에서 머리 비율이 크기도 하고, 넘어지는 과정에서 방어기제가 미숙해 머리를 바닥에 부딪히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한 "머리를 다칠 때 뇌출혈과 같은 심각한 뇌 손상 위험이 적지만 있기에 보호장비 중 헬멧 착용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턱끈이 있어 잘 벗겨지지 않는 헬멧이 좋다"고 말했다.

원진녹색병원 병원장인 정형준 재활의학과 전문의도 "헬멧 착용 여부에 따라 뇌 손상 정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뇌출혈이 많아지게 되면 후유증이 어마어마할 수 있다"며 "운동 반사 같은 게 완성되는 시점은 사춘기 전이다. 헬멧은 무조건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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