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공무원 사칭 사기, 3천만원 피해 발생…"사실 확인" 당부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최근 공무원 사칭 사기 사건이 발생해 업주가 피해를 봤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8일 시 설명을 종합하면 창원 한 인쇄·광고대행업체는 지난 5일 시청 회계과 직원 이름을 댄 상대방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전화 상대방은 "마산보건소와 거래하는 한 업체가 최근 학교 지원용 '흡연측정기' 단가를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어려움이 있다"며 "긴급한 사안이니 물품을 대신 구매해달라"고 요구했다.

업체 측은 한 차례 거절했지만, 이 상대방은 다시 전화를 걸어와 "감사실과도 협의가 끝났다. 추후 회계과 계약으로 금액을 보전해주겠다"며 계좌 송금을 유도했다.

업체 측은 3천만원을 송금했지만, 결국 명의가 도용된 계좌로 드러났다.

시는 "실제 공무원 이름과 부서명을 도용하고, 그럴듯한 명분과 절차를 내세워 피해를 유도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며 "모든 공공기관은 계약이나 물품 구매 과정에서 절대 선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심스러운 연락을 받았을 경우 시청 자치행정과(☎055-225-2731) 또는 경찰에 신고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번 사건 내용을 시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신속히 공유하고, 유사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공무원 사칭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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