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포뮬러 전문기업 포뮬러매니지먼트컴퍼니(FMC, 대표 선은정)가 지난 6월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를 통해 공고된 ‘2025년도 자동차 분야 2차 신규 지원 대상 과제 공고’에 컨소시엄(6개 산학연 기관으로 구성을 구성해 8월 1일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FMC 김도형 본부장은 “국가 R&D 과제 최종 선정은 단순하게 과제를 수주했다는 부분을 넘어 국내 모터스포츠가 국가 R&D 과제의 한 분야로서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관련 산업계, 학계 등과 함께할 수 있는 연결 고리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강조했다.
FMC가 국가 R&D 과제에 첫 참여하게 됨에 따라 국내 모터스포츠의 확장 가능성도 예상된다. 즉 AI 자율 주행과 관련한 기업 및 대학교, 연구기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 연구 개발 영역에서도 모터스포츠 분야가 진출했기 때문이다. 모터스포츠 산업은 해외에서는 최상위 산업군에 속했지만 국내에서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서다.
특히 내연기관 분야는 차이가 커 업계를 이끌 수 있는 기술개발에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자율 주행 분야는 상황이 크게 다르다. 해외에서도 최근에서야 포뮬러를 활용한 자율 주행인 2021년 IAC(Indy Autonomous Challenge)와 2024 A2RL(Abu Dhabi Autonomous Racing League)이 활성화 되는 등 초기 단계이기 때문이다.
IAC는 국내 대학교가 출전해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국내 모터스포츠도 산업과 연계하면 충분하게 리딩 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게 FMC의 시각이다. 즉 산자부 과제 참여를 통해 모터스포츠와 산업을 연결, 포뮬러를 활용한 고속/고성능 자율주행 플랫폼 분야에서 해외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
FMC로서도 지난 6년간의 연구 개발을 통해 국내 최초로 인증을 받은 KF1600을 활용해 국가 R&D 과제에 참여, 기술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FMC는 연구기관의 최첨단 연구 장비 및 검증 장비를 활용, 국가 R&D의 RFP에 충족하는 KF1600KDH04V(현재 KDH03V)를 새로 제작해 실증을 거쳐 데이터를 확보하는 등 과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FMC가 보유한 FIA F4, FIA F3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상위급 포뮬러와 과제를 연계시킬 방침이다.
FMC 김도형 본부장은 “영국의 실버스톤 서킷 주변에 구성된 모터스포츠 밸리는 유럽 모터스포츠 산업의 정점으로 영국은 글로벌 무역협회 산하의 모터스포츠산업협회(MIA)가 주도하고 있다”라며 “이곳에는 8개의 F1 팀을 비롯해 약 4,000개의 회사에 고용된 4만5,000여 명이 모터스포츠 및 고성능 차 관련 연구 개발 등을 통해 연간 약 90억 파운드(한화 약 16조원)의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영국의 모델이 국내 모터스포츠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으로 국가 R&D 분야에 참여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다면 독립적인 산업군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 과제는 2025년 컨소시엄 참여기관들이 담당 분야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2027년 성과물을 도출하면서 종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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