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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8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 골라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틀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적어낸 윤이나는 오후 2시 현재 공동 2위 그룹에 4타 차 앞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리고 먼저 경기를 끝냈다.
경기 내용은 흠잡을 게 없었다.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 92.86%에 그린적중률은 88.9%로 순도가 높았다. 퍼트도 단 26개만 적어냈다. 티샷을 치고 그린에 공을 올려서 버디 아니면 파로 끝내는 정석 골프였다.
경기 뒤 윤이나는 “오늘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샷과 퍼트 모두 순조로운 경기 감각으로 많은 버디를 잡아낼 수 있었다”라며 “오늘도 ‘노 보기’여서 좋고, 경기 끝날 때까지 보기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만족해했다.
4타 차 선두로 앞서 가면서 대회 2년 연속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윤이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K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도 우승하면 타이틀 방어와 함께 2년 연속 우승한다.
윤이나는 “미리 앞서 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2연패를 해본 적이 없어서 욕심나는 타이틀”이라면서 “그러나 너무 간절히 원하면 안 될 때도 있더라. 어제와 오늘처럼 과정에 집중하겠다”라고 신중했다.
윤이나는 지난해 KLPGA 투어 3관왕을 석권한 뒤 올해 LPGA 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진출 초기엔 신인왕 후보라는 평가를 들었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그러나 올해 17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64위, 레이스 투 CME 글로브 포인트 74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KLPGA 투어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폭발적인 경기력을 미국에서는 발휘하지 못하면서 성적이 예상을 밑돌았다. LPGA 투어에선 페어웨이 안착률 68.24%, 그린적중률 68.36%로 모두 70위권 이하를 기록 중이다. 특히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도 30.17개로 이번 대회 평균 26.5개보다 훨씬 높다. 윤이나가 가장 깊게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고민이 해결될 거라고도 기대했다.
윤이나는 “LPGA 투어를 뛰면서 퍼트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게 저의 실수인지 아니면 잔디 적응에 따른 문제인지 확신이 안 들었다”며 “어제와 오늘 경기하면서 제 문제가 아니라 그린에 적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를 치르고 미국으로 가서 경기하면 조금 더 자신 있는 퍼트를 할 수 있게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를 끝낸 뒤 다음 주까지 국내에 머물며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캐나다로 이동해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CPKC 위민스 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윤이나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좋은 기운을 받았다”며 “올해도 이 기운 가지고 미국으로 가면 우승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생각이 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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