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로환’ 동성제약, 전 회장 선물옵션 빚에 지분 헐값 매각…경영권까지 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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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로환’ 동성제약, 전 회장 선물옵션 빚에 지분 헐값 매각…경영권까지 위태

뉴스락 2025-08-08 14:19:3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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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구 동성제약 전 회장. 동성제약 제공 [뉴스락]
이양구 동성제약 전 회장. 동성제약 제공 [뉴스락]

[뉴스락] 68년 전통의 국민 지사제 ‘정로환’으로 유명한 동성제약이 전 최대주주인 이양구 전 회장의 이상한 행보로 심각한 경영권 위기를 맞게 됐다. 

선물옵션 투자 실패로 불어난 개인 채무를 갚기 위해 지분을 시가보다도 낮은 가격에 외부에 매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이 거세다. 

8일 업계 및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4월, 자신이 보유한 동성제약 지분 14.12%를 디지털 마케팅 업체 브랜드리팩터링에 120억 원에 매각했다.

당시 주가(3,820원)보다 14.8% 낮은 주당 3,256원 수준이었고, 경영권 프리미엄은 전혀 붙지 않았다.

당시 업계에서는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 매각에 이 정도의 ‘할인’ 적용된 것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왔다.

더 큰 문제는 매각 배경이다.

당시 일각에서는 ‘가족간 갈등설’이나 ‘경영 부진설’ 등 온갖 추측성 소문이 난무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전 회장이 20여 년간 선물옵션 등 고위험 파생상품에 투자하다 대한 빚을 떠안게 된 것이 원인이었다.

이 전 회장은 법인 자금까지 유용해 증거금으로 사용했고, 현 대표이사이자 조카인 나원균 사장과 누나인 이경희 오마샤리프화장품 대표의 명의까지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이 전 회장은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고 약속했지만, 정작 가족과 경영진과의 사전 협의 없이 소연코퍼레이션과 주식·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브랜드리팩터링이 매수인 지위를 인수하며 실질 당사자가 됐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브랜드리팩터링은 이 전 회장의 선물옵션 증거금을 대신 납부했고, 오너 리스크를 인지하고도 임시 주주총회에서 그를 사외이사 후보로 올리며 사실상 ‘경영 복귀’ 길을 터줬다.

현 경영진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동성제약 측은 "이 전 회장은 개인 채무 해결을 위해 최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고 이를 ‘경영권 분쟁’으로 포장했다"며 "브랜드리팩터링은 이를 빌미로 경영권을 침탈하고, 회사 회생 절차를 방해해 2만3천 명의 개인투자자들에게 직접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경영권 다툼이 아니라, 전형적인 오너 리스크가 기업 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신뢰를 붕괴시키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소액주주 보호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 논의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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