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 소환

한학자 통일교 총재 비서실장인 정모씨가 8일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8일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천무원 부원장 정모씨를 소환했다.

정씨는 이날 오전 9시 40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있는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그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금품을 전달하는 데 직접 관여했는지, 금품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금고에서 나온 것인지, 김 여사 명품 선물에도 관여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정씨는 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인 천무원 부원장이자, 한 통일교 총재의 비서실장으로 알려져 있다. 

정씨는 통일교 측이 지난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