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난 1년간 세계 최고 골키퍼였음에도 불구하고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현소속팀 파리생제르맹(PSG)을 떠나 새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러 연지 매체들은 PSG가 골키퍼 뤼카 슈발리에 영입을 사실상 확정했으며 발표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릴에서 프랑스 리그앙 최고 골키퍼로 성장한 만 23세 프랑스 대표 선수다. 갈수록 프랑스 대표를 늘려가는 PSG의 정책에도 맞고, 비교적 낮은 연봉에 장기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선수라는 것도 매력적이다.
슈발리에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던 지난달부터 돈나룸마의 거취 역시 관심사였다. 연쇄 이동 가능성이 높다. 돈나룸마는 PSG와 계약기간이 단 1년 남은 상황인데, 재계약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남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 속에 새 시즌을 시작했다가 1년 뒤 이적료 한 푼 벌지 못하고 떠나보낼 위험성이 존재한다. 일찌감치 대체 선수를 영입하면서 올여름 이적시장 안에 돈나룸마를 팔아도 되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돈나룸마가 남더라도 앞으로 1년 동안 두 선수를 번갈아 기용하면서 자연스런 주전 교체를 진행할 수 있다. 최근 유럽 빅 클럽이 소화해야 하는 경기가 늘어나면서 골키퍼 포지션에도 로테이션 시스템을 도입하는 팀이 늘어나는 추세다.
실력만 놓고 보면 지키는 게 맞다. 돈나룸마는 지난 1년간 세계 최고 골키퍼였다. 지난 2021년 AC밀란을 떠나 자유계약으로 PSG에 합류한 돈나룸마는 서서히팀내 비중을 높여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기복을 지적받을 때도 있지만, 중요한 대회일수록 확실한 활약으로 우승컵을 선사하는 게 돈나룸마의 특징이다. 유로 2020(2021년 여름 개최)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을 이끌었던 특유의 큰 대회 활약이 지난 1년간 PSG에서 재현됐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보여준 엄청난 선방쇼를 통해 우승 주역이 됐고, 전관왕의 핵심으로 인정 받았다. 시즌 중반 AS모나코전에서 상대 선수의 축구화 스터드에 얼굴이 크게 찢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즌을 소화하는 부상 투혼까지 보여줬다.
하지만 돈나룸마는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났던 전례가 있다. 전 소속팀 AC밀란에서 유소년팀 출신 10대 스타가 탄생했다며 큰 기대를 모았는데, 여러 차례 연봉 인상 끝에 FA로 떠나는 길을 택한 바 있다. PSG 역시 계약기간이 마지막 1년에 돌입한데다 선수 측이 협상에 미온적인 만큼 올여름에 팔아버려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인 스타 골키퍼가 이적시장에 나온다면 관심가질 팀은 많다. 대표적으로 바이에른뮌헨과 맨체스터시티가 눈독 들인다고 알려졌다. 바이에른은 마누엘 노이어가 30대 후반이고 1년 뒤 은퇴할 가능성이 높다. 맨시티는 기존 골키퍼 에데르송이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골키퍼 포지션의 초대형 연쇄이동이 이번 이적시장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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