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세이에드 아락치 외무장관이 전세계 이슬람교도의 최대 기구인 이슬람 협력기구(OIC)의 특별회의를 소집하면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파멸" 상태에 대해 즉시 논의를 시작하자고 촉구했다고 이란 외교부가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6일 OIC의 히세인 브라힘 타하 사무총장과 튀르키예 하칸 피단 외무장관, 사우디 아라비아의 파이잘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장관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같은 제안을 내놓았다고 이란 정부는 밝혔다.
OIC 회의는 수많은 무슬림 및 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로 1999년 창설되었으며, 테헤란에 본부를 둔 이 단체의 총회의 성격이라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전했다.
이번 특별회의에서는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구호품을 즉시 보내기 위한 협력문제, "이스라엘의 침략"을 멈추게 할 실질적인 대책과 회원국들의 단합된 입장문 채택, 팔레스타인인들의 권리를 방어하기 위한 시급한 대책 등을 최우선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이란은 밝혔다.
아락치 장관은 회원국에 보낸 편지에서 '현재 가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단순히 인도주의적 위기만이 아니라 점령지 민간인들에 대한 조직적인 살인과 인종 청소이다. 그 엄청난 규모와 극한의 강력한 범죄에 대해 우리는 즉시, 조직적으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의 상황을 "대량 학살"로 규정하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완전히 합병한다는 불법적인 전략을 내세우며 이를 실천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스라엘이 일시 정전이 끝난 3월 18일부터 재개한 가자지구에 대한 공격으로 최소 9752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살해 당했고 4만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가자 보건 당국은 7일 발표했다.
2023년 10월 전쟁 시작후부터 발생한 총 사망자 수는 6만1258명, 부상자는 무려 15만2045명이라고 보건부는 밝혔다.
지난 24시간 동안 굶어 죽은 아사자도 4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2023년 10월 이후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죽은 사람은 197명이며 이 중 96명이 어린이들이다.
5일에는 이스라엘 국내의 여러 매체들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1월 10일 열린 OIC국회의원 의장단 특별 회의에서 이란의 모함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도 연설 중에 "팔레스타인인들도 자기 방어권이 있으며 그들의 권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사태는 "미국과 서방 동맹국가들이 이스라엘의 침략행위와 유혈 살륙을 방조하면서 팔레스타인 민족의 역사적 문화적 유산은 부정하고 있는위선적이고 일탈적인 정책의 탓 임이 누가 보아도 명백하다"고 말했다고 이란 관영 IRNA통신은 보도했다.
회원국이 57국에 달하는 OIC는 아랍 국가와 관계를 정상화하는 두 국가 해법과 아랍권 평화구상에 대한 지지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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