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윌리엄 듀플레시(32)와 존 울츠(37)는 이탈리아 남성(28)의 '비트코인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뉴욕의 고급 타운하우스로 유인해, 지난 5월6일~23일까지 17일간 감금하고 극심한 고문을 가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탈리아 남성은 과거 이들과 비즈니스 파트너로 친분이 있어 알고 지내다가 "가족을 해치겠다"는 협박에 뉴욕으로 어쩔 수 없이 와야 했다. 그런데 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이들은 그의 여권과 휴대폰을 빼앗은 뒤 고급 타운하우스로 데려가 '암호화폐 지갑 비밀번호를 빨리 알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끝까지 버텼고, 두 사람은 그에게 온갖 고문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탈리아 남성에게 테킬라를 몸에 붓고 불을 붙인 뒤, 소변으로 불을 끄는 등 극악한 방식으로 비밀번호를 토설할 것을 요구했다. 또 전기충격기와 전기선,권총,소형 전기톱으로 그에게 신체적 폭력을 가했다. 범죄 현장에는 방탄복과 치킨와이어, 야간투시경,탄약통, 폴라로이드 사진기(피해자를 권총으로 위협하는 사진이 찍혀 있었음)가 발견되기도 했다.
심지어 이들은 그에게 마약인 크랙코카인을 강제로 피우게 해 혼미한 상태에서 '암호화폐 비밀번호'를 토설하게 유도하기도 했다.
현재 이들은 모든 범죄 혐의를 전면 부인하면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자의적으로 고급 타운하우스(월 임대료 최고 5만 달러선·약 700만원)에서 머물러 사업적 논의를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들어 국제법죄조직들이 단순 해킹이 어려워지자 휴대폰에 암호화폐 지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협박, 고문 등을 통해 비밀번호를 강탈하려는 범죄고 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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