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그친 새벽 산에서
황지우
비 그친 새벽 산에서
나는 아직도 그리운 사람이 있고
산은 또 저만치서 등성이를 웅크린 채
창 꽃힌 짐승처럼 더운 김을 뿜는다
이제는 그대를 잊으려 하지도 않으리
산을 내려오면
산은 하늘에 두고 온 섬이었다
날기 위해 절벽으로 달려가는 새처럼
내 희망의 한 가운데에는 텅 비어 있었다
*황지우(1952년~ )는 시인이자 미술평론가다.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대학원 철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홍익대학 대학원 미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0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김환기 '항아리와 매화'(1954). Oil on Canvas, 45.5x53㎝. 김환기(1913~1974년)를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한국의 자연과 전통문화다. 백자 항아리를 포함한 전통문화에 대한 김환기의 사랑은 극진했고, 보는 안목도 상당했다. 김환기는 일본 유학을 다녀온 뒤 신사실파에 참여하면서 백자항아리, 달, 산, 매화, 사슴, 학 등 민속적 사물과 풍경을 양식화한 그림을 그렸다. 1956년 파리로 떠나기 2년 전의 작품이다. 김환기 특유의 한국적인 정서와 추상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출처: 환기미술관
청산에 살리라 / 김연준 시. 곡 / 바리톤 김동섭 / 뉴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 Dir. Matteo Y. H.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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