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언론들은 손흥민(33)을 품은 LAFC를 두고 “선수 1명의 영입, 그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봤다. 손흥민의 입단 발표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전역이 흥분에 들썩이는 모습을 보며 향후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창출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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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만 367억 원 추산…‘MLS 역대 최대’
LAFC는 6일(현지시간) 손흥민을 지정 선수(샐러리캡을 적용받지 않는 선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까지 2년이고 2028년까지 연장 옵션과 2029년 6월까지 추가 연장 옵션을 포함했다. 등 번호는 손흥민의 상징인 7번이다.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이적료가 최대 2650만 달러(약 367억 원) 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 2월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뛰던 에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며 지급한 이적료 2200만 달러(약 304억 원)를 뛰어넘는 MLS 역대 최대 금액이다.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 이적료 추정치는 약간 달랐지만, MLS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을 것이라는 사실에 이견은 없다. 10년 전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할 때 기록했던 이적료(3000만 유로, 약 484억 원)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열 살이나 나이를 더 먹었는데도, 여전히 최상급 가치를 가진 선수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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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큰 것이다. LA는 한인 교민이 약 32만 명으로 미국 내에서 한인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손흥민의 합류는 단순한 선수 영입을 넘어 도시의 역사에 남을 순간”이라며 “한국계 미국인 커뮤니티에 큰 의미가 있다”고 언급했다. 베넷 로즌솔 LAFC 수석 구단주도 “손흥민이 지역 사회에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손흥민도 “LA에 한인 분들이 정말 많은데 그분들을 자랑스럽게 만드는 게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LAFC로 이적하기로 마음을 굳히는 데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현정 세종대 국정관리연구소 연구원은 “LAFC의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세계 최대 규모의 코리아타운이 있다”며 “구단이 거액을 투자해 손흥민 영입을 결정한 배경에는 경기력 확보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의 정체성과 팬덤을 확보하려는 문화적 포석도 읽힌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순간 단순한 축구선수가 아니라, LA 한인 사회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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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티켓 판매 불티…“수천억 경제 효과 기대”
이는 막대한 경제적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이탈로 토트넘이 시즌당 최대 6000만 파운드(약 1109억 원)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풋볼 런던’은 토트넘이 손흥민을 앞세운 이번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어로 최대 1000만 파운드(약 185억 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MLS 사무국은 손흥민이 온 뒤 시즌 티켓 판매가 27% 늘었다고 발표했다”며 “티켓 판매 외에도 각종 MD(기획상품), 스폰서, 주변 상권 활성화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수천억 원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문화적 감정이 결합한다면 교민 사회가 손흥민 경기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서 “오타니 쇼헤이가 다저스에 입단한 뒤 일본인 커뮤니티가 LA 중심으로 재배치 된 것과 유사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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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이 뛰게 될 MLS는 스타 선수들이 황혼기를 보내는 곳으로 유명하다. 1996년 출범해 데이비드 베컴, 티에리 앙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카카 등이 거쳐 갔다. 현재는 FC 바르셀로나(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부스케츠,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마이애미) 등이 뛰고 있다.
손흥민의 팀인 LAFC는 2014년 10월 창단해 구단 역사는 짧지만, 정규리그 챔피언에 해당하는 서포터스 실드를 두 차례(2019·2022년) 품었고 시즌 최종 챔피언을 가리는 MLS컵에서 한 차례 정상에 섰다. 지난해에는 FA컵에 해당하는 US 오픈컵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가레스 베일(은퇴)을 비롯해 한국 대표팀의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 등이 뛰었다. 현재는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았던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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