ㅈ같이 생긴것들.jpg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ㅈ같이 생긴것들.jpg

시보드 2025-08-07 22:30:02 신고

내용:


유형동물문 

17545732838487.jpg


이 생물들은 외형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경계심을 자극하는데 그 이유는 단순히 
‘성기처럼 생겼다’기보다는
훨씬 더 본능적으로 불쾌함을 유발하는
이른바 ‘좆같이 생긴’ 형용사의 영역에 
가까운 형상 때문이다. 
길쭉하고 축축한 외형,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촉수
그리고 예상치 못한 공격성을 지닌 
이 생물들은 외모만큼이나 생태 또한 독특하다.

원래는 편형동물, 선형동물, 환형동물 같은 
이른바 ‘벌레 시리즈’와 함께 다뤄졌어야 할 주제지만
당시 누락된 탓에 이번 ‘좆-like animals’ 편에 
포함하게 되었다. 
형태적으로는 편형동물처럼 납작하고 
길쭉한 체형을 지니고 있으나
이 생물들은 더 발달된 감각기관
특히 눈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빛을 감지하는 수준이 아니라 
방향까지 어느 정도 인지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재생 능력은 놀라운 수준이다. 
대표적인 편형동물인 플라나리아보다도 
뛰어나다고 평가되며 외부 자극으로 인해 
몸이 잘게 부서지더라도 각각의 조각이 
개체로 재생될 수 있다. 
그야말로 재생력 SS급
생물학적으로도 중요한 연구 대상이다.

이 생물의 가장 인상적인 특징은 
몸 안에 독을 가진 촉수를 감추고 있다는 점이다. 
평소에는 몸 안에 잘 숨겨져 있지만
먹잇감이 사정권에 들어오면 놀라운 속도로 
촉수를 꺼내 휘두른다. 
그 속도와 정밀도는 가히 포식자의 그것이며
촉수 끝에는 신경 독소가 포함돼 있어 
단순한 타격을 넘어서 먹이를 빠르게 마비시키고 
소화가 가능한 상태로 만든다. 
이 후엔 그대로 먹잇감을 흡수하며 천천히 섭취한다.

이렇듯 ‘그냥 징그러워서 무서운 생물’이 아니라, 
외형·감각·생태적 전략까지 모두 괴이한 방향으로 
진화한 생물군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 생김새는 혐오감을 유발하지만
동시에 놀라운 생물학적 기묘함을 내포하고 있다.





17545732849266.jpg


Tublanus superbus와 Cerebratulus lacteus는 
유선형동물문(Nemertea, 리본벌레류)에 
속하는 대표적인 생물들이다. 
이들은 주로 해양에 서식하며
그 형태와 생태로 인해 ‘좆-like animal’ 계열의 
대표적인 사례로 종종 언급된다.

대부분의 유선형동물은 길고 납작하며 
점액질에 덮인 외형을 가지고 있으며
크기는 보통 10~50cm 정도지만
종에 따라서는 3m를 훌쩍 넘는 거대종도 존재한다. 
실제로 보고된 것 중에는 30m 이상으로 
관측된 개체도 있을 정도로
현존하는 가장 긴 동물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이들 종은 비교적 단순한 체형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재생 능력, 고도로 발달한 포식 메커니즘
그리고 촉수 기반의 독성 공격으로 인해 
학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대표적인 종 중 하나인 Cerebratulus lacteus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젖빛 색깔(‘lacteus’ = milky)의 
부드러운 체표를 가지고 있으며
촉수는 몸 내부에 말려 있다가 공격 시 
빠르게 돌출되어 먹이를 포획한다.
또 다른 종인 Tublanus superbus 역시 
유사한 생태를 지니고 있으며
사냥 방식은 마치 작살을 쏘듯이 독성 촉수를 
빠르게 튀어나오게 하여 먹이를 마비시키는 형태이다.

유선형동물들은 편형동물과 외형이 유사하지만
순환계, 배설계, 신경계가 좀 더 발달되어 있으며
특히 입 주변의 독성 촉수(무기, proboscis)는 
유선형동물만의 독특한 진화적 산물이다. 
이 촉수는 대부분 체강 안에 말려 있으며
사냥 시에는 외부로 튀어나와 강한 압력으로 먹이를 꿰뚫는다.

요약하자면, 이들은 그 생김새로도 혐오감을 줄 수 있지만
실제로는 놀라운 생리적·진화적 특성을 지닌 
해양 무척추동물로 바다 속 포식자로서 
상당한 위협을 가진 존재들이다. 
그저 징그러운 ‘벌레’가 아니라
자연이 만든 정밀한 독침 생체 병기에 가깝다.






의충동물문



17545732860172.jpg


해산물 중 일부는 외형 때문에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특히 개불은 많은 이들이 처음 봤을 때 
당황하거나 농담의 소재로 삼기 쉽다. 
해삼처럼 보이기도 하고 
지렁이와도 비슷하게 생겼으며
경우에 따라선 특정 남성 생식기를 
연상케 하는 외형 탓에 ‘이게 대체 뭘까’ 싶어지는 생물이다.

하지만 개불은 해삼도, 지렁이도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이 둘과는 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분류에 속한다. 
개불은 의충동물(Urochordata) 혹은 
유주동물과도 혼동되지만
사실은 ‘유구동물(Echiura)’이라는 군에 속한다. 
쉽게 말해, 개불은 단순히 기묘하게 생긴 
몇몇 해양 저서성 생물들의 묶음 중 하나일 뿐이다. 
그 독특한 생김새는 진화의 결과일 뿐
다른 동물의 축소판도 변형도 아니다.

개불류의 대표적인 특징은 바다 밑 모래나 
진흙 속에 U자형 굴을 파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평소엔 몸 대부분을 굴 속에 숨긴 채 살며
앞쪽에 있는 구문부(proboscis)라 불리는 
입 구조물을 바깥으로 길게 뻗어 주변을 탐색한다. 
이 구문부에는 섬모가 빽빽하게 나 있어
작은 유기물을 걸러서 입으로 운반하는 데 사용된다. 
먹이 활동이 섬세하면서도 효율적이며
그 생태적 역할은 해저 청소부에 가깝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약 70종의 
유구동물이 확인되어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해양 퇴적층에 분포하며 
사람들의 눈에 잘 띄지 않는 생활을 한다. 
흙을 뚫고 기어 다니며 유기물을 섭취하고
또 그 배설물로 해저 생태계의 물질 순환을 돕는다.

생김새는 익숙하지 않지만
개불은 그 자체로 진화적 독립성과 생태적 중요성을 
지닌 해양 생물이다 지렁이처럼 보이긴 해도 
환형동물은 아니며 해삼처럼 점액질이 많지만 
극피동물도 아니다. 
해산물로 즐겨 먹는 이들에게는 
그저 ‘쫄깃하고 고소한 바다의 맛’일 수 있지만
생물학적으로 보면 아주 독특한 길을 걸어온 존재다.


1754573288613.jpg

Ochetostoma azorica


17545732896228.jpg

Bonellia viridis







성구동물문

17545732909793.jpg

17545732922481.jpg


성구동물(Sipuncula)은 해양 무척추동물 
가운데서도 꽤나 독특한 계통에 속하며
외형과 생활 방식이 의충동물(Echiura)과 
유사하여 종종 혼동되기도 한다. 
실제로 두 문은 과거 오랫동안 
환형동물문(Annelida)의 변형된 형태로 
분류되었을 만큼 유사성이 있었고
현재는 분자 계통 분석을 통해 각기 독립된 문으로 구분된다.

성구동물은 몸통과 구문부(probosics)로 
구성된 단순한 체형을 가지고 있으며
대부분 해저의 모래나 진흙 속
혹은 암초 틈에 굴을 파고 생활한다. 
주로 입 주변의 감각 구조물을 이용해 유기물이나 
미세한 입자를 걸러먹는데
이 기본 습성 자체는 의충동물과 매우 흡사하다.

하지만 양자를 구분짓는 명확한 형태적 차이가 있다. 


첫째, 성구동물은 입 주변에 손가락 모양의 
촉수(tentacles)가 방사상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 촉수는 섬모와 점액을 이용해 먹이를 포획하거나 
걸러내는 역할을 하며, 감각 기능도 수행한다. 
반면, 의충동물은 구문부 전체가 납작하고 
확장된 형태이며, 촉수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 성구동물의 구문부는 필요 시 몸 안으로 
완전히 수축시킬 수 있다. 
이 특징은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기능을 하며 일부 종은 입구를 차폐하는 
석회질 마개 구조물까지 발달시키기도 한다. 
의충동물은 구문부를 끝까지 수축할 수 없으며
구조상 일부는 항상 외부에 노출되어 있다.

사진에 나온 종은 Sipunculus nudus
한국어로 흔히 ‘성게지렁이’ 혹은 ‘성구지렁이’라 불리며
아시아권에서는 식용으로도 알려져 있다. 
비교적 굵고 단순한 외형에 긴 
구문부와 뚜렷한 촉수가 특징이다. 
생김새는 개불과 비슷하지만
분류학적으로는 엄연히 별개의 문에 속하며
해부학적으로도 결정적인 차이를 가진다.

따라서 성구동물은 겉보기에 의충동물이나 
개불과 비슷하게 보이지만
입 구조와 구문부 수축 여부라는 
두 가지 결정적 차이로 구별되며
생물학적으로는 별개의 계통으로 이해해야 한다.






유수동물문


17545732937305.jpg

17545732953441.jpg

심해영상보면 밑에 쫙깔린 애들이 요새키



해저의 모래 바닥에 키틴질로 된 관을 
스스로 만들어 그 안에 들어가 살아간다
이 관은 일종의 보호구조물로
외부 포식자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추형동물을 본 이라면 알겠지만
그들과 유사하게 '자신만의 집'을 
만든다는 점에서 방어력이 매우 뛰어나다

의충동물이나 성구동물처럼 해저의 퇴적물 속에 
정착해 생활하긴 하나
이들과는 달리 구문부(입과 항문을 포함하는 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 대신 촉수가 극단적으로 발달해 있으며
이 촉수들을 이용해 수중의 유기물이나 
미생물을 효율적으로 흡수한다

심해저에 가면 이 유수동물들이 숲처럼 
빼곡히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종종 ‘심해의 식물’이라 불리기도 하나
실제로는 동물에 해당된다

대표적인 종으로는 Riftia pachyptila가 있으며
이 종은 수세미 모양의 촉수를 밖으로 내밀고
관 속에 몸체를 숨긴 채 살아간다
심해 열수분출공 근처에서 군집을 이루며
광합성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화학합성 세균과의 
공생을 통해 에너지를 얻는다

이렇듯 유수동물은 독특한 생존전략과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심해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Copyright ⓒ 시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