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머니=권혜은 기자] 필리핀 영토인 팔라완 상공에서 불덩어리가 추락하는 모습이 포착된 가운데 필리핀 정부는 이 불덩어리의 정체가 중국이 발사한 인공위성 탑재 로켓 파편이라고 밝혔다.
7일 인스타그램 등 SNS 상에는 하늘에서 미사일을 연상하는 듯한 거대한 불덩어리가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에두아르도 아노 필리핀 국가안보보좌관은 "파편이 떨어지면서 팔라완주 주도인 푸에르토 프린세사와 인근 마을에서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불덩어리가 목격됐다"며 "곧 큰 폭발음과 함께 땅이 흔들렸다"고 했다.
아노 보좌관은 이 파편으로 인명 피해 등이 보고된 것은 아직 없지만, 낙하지점 근처의 육지와 선박, 항공기, 어선 및 기타 선박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추락한 파편으로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아노 보좌관은 "낙하 지점 근처의 육지와 선박, 항공기, 어선 및 기타 선박에 명백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와 선박들이 로켓 잔해 수색을 위해 낙하 지점 일대에 파견됐다고 전했다.
필리핀 정부는 소속 항공기와 선박들에게 로켓 잔해 수색을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번 사건에 대해 "중국의 무책임한 로켓 발사로 대중을 불안하게 하고 팔라완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린 것을 명백히 규탄한다"고 항의했다.
현지 당국은 시민들에게 로켓 잔해를 발견할 경우 만지지 말고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은 지난 4일 오후 하이난성 상업용 우주선 발사장에서 창정 12호 로켓을 발사했다. 로켓에 탑재된 인터넷용 위성들은 예정 궤도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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