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10명 중 6명 이상, 건강정보 이해능력 수준 ‘적절’

국내 성인 10명 중 6명(60.4%)이 적절한 수준의 건강정보이해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청이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통해 실시한 첫 국가 단위 건강정보이해능력 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 국가 차원 첫 건강정보이해능력 실태 조사

질병관리청은 202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5,906명을 대상으로 건강정보이해능력을 조사한 결과를 전문 학술지 ‘Epidemiology and Health’에 발표했다.

건강정보이해능력은 건강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하는데 필요한 건강정보나 서비스를 찾고 이해하며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는 건강 결정요인 중 핵심적 요소로서 그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2022년 개발된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한 측정도구를 활용해 실시됐다. 조사도구는 질병예방(3문항), 건강증진(1문항), 건강관리(4문항), 자원활용(2문항) 등 4개 영역 총 10개 문항으로 구성되며, 총 40점 중 30점 이상인 경우를 '적절'한 건강정보이해능력 수준으로 평가했다.

 * 총 40점(10개 문항×4점 척도) 중 30점 이상인 건강정보이해능력 ‘적절’ 수준에 해당하는 분율(조율) 제시

◆ 여성·젊은층·고학력층 이해능력 높아

조사 결과 우리나라 성인의 60.4%가 적절 수준의 건강정보이해능력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영역별로는 의사나 약사의 설명, 환자용 교육자료를 이해하는 건강관리 영역에서 가장 높은 이해도를 보인 반면, 질병예방이나 얻은 정보를 판단하고 활용하는 자원활용 영역의 이해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 남성보다 여성이 높아 

인구사회학적 특성별로는 여성(62.2%)이 남성(58.6%)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의 건강정보 이해능력이 70.5%로 가장 높았으며, 70세 이상(36.0%)에 비해 약 2배 높은 수준이었다.

▲ 소득과 교육수준 높을수록 건강정보 이해능력도 높아 

소득과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건강정보 이해능력도 더 높게 나타났다. 

소득 ‘상’ 계층은 66.3%, ‘하’ 계층은 54.4%의 적절 수준을 보였다.

▲ 건강한 생활습관 실천자의 이해능력 우수

건강행태 특성별로는 비흡연자(64.3%), 충분한 신체활동 실천자(65.4%), 건강검진 참여자(64.4%)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사람의 건강정보이해능력 수준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높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우울감을 경험하지 않는 경우(63.4%)와 주관적 건강인지가 '좋음' 이상인 경우(70.3%)에서 더 높은 이해능력을 나타냈다.

 * 총 40점(10개 문항×4점 척도) 중 30점 이상인 건강정보이해능력 ‘적절’ 수준에 해당하는 분율(조율) 제시

** 지표 정의

1) 일반담배(궐련) 기준으로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피웠고 현재 일반담배(궐련)를 피우는 경우에 해당

2)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경우에 해당

3) 일주일에 중강도 신체활동을 2시간 3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신체활동을 1시간 15분 이상 또는 중강도와 고강도 

신체활동을 섞어서(고강도 1분은 중강도 2분) 각 활동에 상당하는 시간을 실천한 경우에 해당

4) 최근 2년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에 해당

5) 평소에 본인의 건강이 ‘매우 좋음/좋음’, ‘보통’, ‘나쁨/매우 나쁨’으로 응답한 경우에 해당 

◆ 건강정보 취약계층 지원 강화 추진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건강정보이해능력에 관한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이를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도입해 국민의 이해 수준과 관련 요인을 체계적으로 파악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령자나 교육수준이 낮은 건강정보 취약계층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건강정보에 쉽게 접근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건강정보포털 개편 및 맞춤형 건강정보 개발 추진을 통해 국민의 건강수준 향상과 건강 형평성 제고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정부가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HP2030)에서 건강정보 이해력 제고를 중점과제로 설정한 가운데 실시된 것으로, 향후 건강정보 취약집단의 이해 및 활용도 향상을 위한 정책 추진의 근거로 활용될 예정이다.

▲연구논문 주요내용, ▲건강정보이해능력 조사문항 등은 (메디컬월드뉴스 자료실)을 참고하면 된다. 

[메디컬월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