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럴 수작 vs 납득 어렵다…뤼튼 새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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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럴 수작 vs 납득 어렵다…뤼튼 새광고

AP신문 2025-08-07 19:22:18 신고

[AP신문 광고평론 No.1321]  ※ 평가 기간: 2025년 7월 25일~2022년 8월 1일

[AP신문 광고평론 No.1321]  뤼튼 전속모델 가수 지드래곤. 사진 뤼튼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21]  뤼튼 전속모델 가수 지드래곤. 사진 뤼튼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 황지예 기자] 1321번째 AP신문 광고평론은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가 7월 16일 공개한 광고입니다.

뤼튼의 전속 모델 지드래곤이 미용실에서 머리를 감다 잠시 짬이 나서 친구와 영상 통화를 하는 듯한 상황입니다.

한 여성이 질문을 하고 지드래곤이 이 질문에 대답하며, 뤼튼은 무료이고 매일 쓰면 쓸수록 혜택이 쌓이는 AI임을 강조합니다.

이전에 공개된 광고와 마찬가지로 지드래곤이 특유의 제스처로 뤼튼의 브랜드명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뤼튼은 지드래곤이 직접 핸드폰을 들고 세로로 촬영한 구도와, 유튜브 자동 생성 스타일의 자막, 개인 SNS에서 라이브 방송을 하는 듯 자연스러운 연출로 화제를 모으며 캠페인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가 한줄평 (가나다순)

국나경: 기술을 감성으로 포장한 한 수 위의 AI 브랜딩. 모델 덕도 톡톡히 본 듯.

김석용: 전달은 명확, 영상은 찜찜. 왜 굳이? 

이형진: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만 납득이 되지 않는 콘텐츠

전혜연: 지드래곤 효과를 넘어선 전략적 바이럴 수작

한서윤: 한마디로 브랜드를 환기시키는, 스타일 중심 AI 브랜딩

홍광선: 궁금증 유발에 성공한 광고의 브랜드는 성공할까, 궁금하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21]  ​​​​​​​ 뤼튼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21]  뤼튼 광고 ⓒ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모델의 힘이 크게 작용한다며 광고 모델의 적합성에 7.7점을 부여했습니다.

명확성이 7.3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광고 효과의 적합성은 6.8점, 호감도는 6.2점을 받았습니다.

창의성과 예술성 시각 부문은 5.7점, 예술성 청각 부문은 5.3점에 그쳤습니다.

총 평균은 6.4점으로 무난한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호기심 유발 성공…목적 달성해

AP신문 광고평론가들은 뤼튼이 지드래곤을 모델로 내세워 파격적인 광고를 공개하며 AI 플랫폼 후발주자로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21]  ​​​​​​​미용실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는 지드래곤. 사진 뤼튼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21]  미용실에서 서비스를 받고 있는 지드래곤. 사진 뤼튼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이거 AI 광고야' 편을 시작으로 화제가 된 뤼튼이 '뤼짜로 시작하는 말' 편에 이어 '매일 쓰는 무료 AI' 편을 내놓았다. 캠페인의 목표가 '인지도 확보'라면 성공적이라 평가할 수 있겠다. 광고를 피하기 위해 기꺼이 구독료를 지불하는 시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콘텐츠적으로 화제가 된 유일한 광고일 테니. 물론 그 화제성을 들춰보면 호불호가 팽팽하지만, 일단 뤼튼에 대한 궁금증은 확실히 확보한 듯 보인다.

챗지피티, 제미나이 등 다른 생성형 AI를 쓰고 있는 본인조차 이 광고를 보고 뤼튼이 궁금해져서 찾아보았다. 뤼튼은 다른 AI들과는 달리 비즈니스 모델로 보이는 '혜택'이란 별도 탭이 있었고, 필요한 쓰임새에 맞춘 21가지의 '도구'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만약 뤼튼이 다양한 쓰임새를 광고 소재로 하나하나 풀어내려 했다면, 아마 지금처럼 호기심을 유발할 수조차 없었을 것이다. 이 캠페인의 미덕이 바로 여기에 있다.

뤼튼이 무엇인지 포장하기보다 소비자에게 '저건 뭘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뤼튼은 아마 광고를 보고 찾아온 사람이라면 무료라는 점을 넘어 뤼튼만의 가치와 폭넓은 활용성을 분명히 발견하고 '매일 쓰는 무료 AI'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을 것이다. (뤼튼에 '뤼튼 광고 영상' 요약을 요청했더니 '리튼'이라고 한 건 비밀이다)

- 홍광선 평론가 (평점 8.0)

통상적 광고 문법을 의도적으로 탈피해, '비선형적인 전개와 난해함'이 역설적으로 강력한 바이럴 동력으로 작용한 성공적인 사례다. 단순히 지드래곤 효과에만 기대지 않고,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해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재생산하고 토론하게 만든 과감한 바이럴 전략의 결과다. 

뤼튼의 서비스 기능이나 장점을 명확하게 설명하기보다, 지드래곤의 독특한 움직임과 알 수 없는 표정을 통해 파편적으로 제시하며, 명확한 해답을 제공하기를 거부한다. 이처럼 논리적 흐름을 벗어나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독특하고 파격적인 전개는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으나, 오히려 폭발적인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바이럴 마케팅 측면에서 지극히 유효한 포인트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 

지드래곤이라는 아이콘이 가진 상징성과, 그를 활용한 감각적 연출의 시너지가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기여한 바가 크며, 이는 모델 기용이 단순한 유명세가 아니라 기획 의도와 정교하게 맞물렸을 때 얼마나 강력한 결과를 낳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 전혜연 평론가 (평점 7.1)

하나의 특성에 집중…효과적 전략

또한 평론가들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다는 하나의 특성에 집중한 전략이 효과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21]  ​​​​​​​중간중간 자막을 넣어 강조한다. 사진 뤼튼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21]  중간중간 자막을 넣어 강조한다. 사진 뤼튼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상징성이 강한 모델을 내세워, 생성형 AI 기술의 대중화를 세련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기술 기반 서비스는 자칫 딱딱하거나 거리감 있게 느껴질 수 있는데, 모델 특유의 감도 높은 이미지가 이를 부드럽게 녹여냈다. 또한 '매일 쓰는 무료 AI'라는 문구는 일상 속 루틴으로 스며드는 AI를 강조하면서도 서비스의 접근성과 실용성을 직관적으로 각인시킨다. 톤앤매너도 감각적이고 빠르며, 디지털 시대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게 템포를 조절한 점도 돋보인다. 단순히 '모델 마케팅'에 그치지 않고, AI의 사용성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제품 특성을 전달한 구성도 좋았다. 기능보다 태도를 먼저 설득한 전략이 잘 먹힐 것 같다.

- 국나경 평론가 (평점 7.9)

경쟁사들이 유료 모델을 강조하는 와중에, '매일 쓸 수 있는 무료 AI'라는 명확한 USP를 중심에 두고 메시지를 풀어냈다. 지드래곤이라는 상징적 인물을 내세워, 기능보다는 태도로 설득하는 방식을 취했으며, 다소 생소할 수 있는 AI 창작 툴을 스타일리시하고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브랜드 메시지를 감정이나 서사 없이도 쿨하게 전달한 점이 특히 돋보인다. 

다만 일부 장면 전환이 너무 빠르거나 가볍다. 따라서 이런 전략이 성립하려면 '누가 말하느냐'가 결정적인데, 지드래곤이기에 가능한 아슬아슬한 줄타기였다고 생각한다.

- 한서윤 평론가 (평점 7.3)

형식 파괴…납득 어렵다는 의견도

하지만 기존 광고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난 만큼 강한 불호 의견도 있습니다.

[AP신문 광고평론 No.1321]  ​​​​​​​카니예 웨스트가 2024년 수퍼볼 행사 때 공개한 yeezy.com 광고의 한 장면. 사진 page six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AP신문 광고평론 No.1321]  카니예 웨스트가 2024년 수퍼볼 행사 때 공개한 yeezy.com 광고의 한 장면. 사진 page six 유튜브 캡처ⓒAP신문(AP뉴스)

어떤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다만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납득시키는 것은 제작자의 몫이다. 그런 의미에서 뤼튼의 론칭 광고는 많은 사람들을 납득시키지 못했다. 바이럴이라는 측면에서 도움이 됐을지는 모르겠지만 그 바이럴조차도 긍정적이지 않다면, 이 콘텐츠가 만들어진 타당한 이유를 찾기 어렵다. 

- 이형진 평론가 (평점 2.6)

특히 김석용 평론가는 뤼튼이 오마주한 것으로 보이는 카니예 웨스트의 2024년 수퍼볼 광고와 비교해 아쉬움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론칭부터 매우 관심있게 보고있었던 캠페인. 낯선 영상미로 눈길을 끌고, 세로형 화면, 흔들리는 카메라, 구어체 멘트, 꾸밈없는 모델 연출 등 스마트폰과 유튜브에 익숙한 시대에 맞는, 그간의 형식을 파괴하는 새로운 형식이다. 각 편마다 하나의 메시지(AI 카테고리, 브랜드명, 이번에는 '무료'까지)만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해당 광고를 둘러싼 반응이 호불호로 갈리던 중, 미국 힙합 가수 카니예 웨스트의 yeezy.com 수퍼볼 광고를 뒤늦게 다시 보고는 뒷맛이 영 찜찜해졌다. 표절이라기보단 촬영기법의 유사성이라 할 수 있겠지만, 모티브를 삼은 영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채, 형식이 광고 효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칸예에게 있던 솔직한 진정성은 사라졌고, 후속편의 문답 형식 또한 기존 론칭편의 장점마저 퇴색시킨다. 

- 김석용 평론가 (평점 5.4)

 ■ 크레딧

 ▷ 광고주 : 뤼튼

 ▷ 대행사 : 제일기획

 ▷ 제작사 : 매트 프로덕션 

 ▷ 모델 : 빅뱅 지드래곤 

 ▷ 감독 : 유광굉 

 ▷ Executive PD : 김용민 

 ▷ 제작사PD : 이재연 

 ▷ 조명감독 : 박준희 

 ▷ 편집 : HYPE 조유정 

 ▷ 2D/합성 : 솔리드 

 ▷ ColorGrading : 컬러그라프

 ▷ 녹음실 : 킹콩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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