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서귀포)=박종민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윤이나(22)와 박성현(32)이 모처럼 나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 첫날 상위권에 올랐다.
윤이나는 7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윤이나는 전반 9개홀과 후반 9개홀에서 고르게 3타씩을 줄이며 방신실, 고지원, 박지영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홀아웃했다.
공동 선두(8언더파 64타) 그룹을 형성한 이세희, 이다연, 한아름과는 3타 차이다.
윤이나가 국내 대회에 나서는 건 지난해 11월 SK텔레콤·SK쉴더스 챔피언십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나선 윤이나는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라운드 후 "만족스러운 건 보기 없는 경기를 했다는 사실이다. 보기 없는 경기를 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난다"며 첫날 경기력을 돌아봤다.
박성현은 5개월 만에 나선 국내 대회에서 정교한 샷 감각을 뽐냈다. 그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서어진, 이가영, 강채연 등과 함께 공동 12위에 포진했다.
박성현은 사실 수년 째 LPGA 투어에서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올 시즌에도 11개 대회에 나서 무려 9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지난 2016년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챔피언에 올랐던 박성현은 이번에 반등 계기를 마련하려 한다.
박성현은 대회 첫날 13번홀(파4)부터 18번홀(파5)까지 6개홀에서 무려 5개의 버디를 낚으며 상위권을 꿰찼다. 파4 홀 티샷 페어웨이 안착률은 100%(4/4)로 흠잡을 데가 없었다.
박성현은 라운드 후 “제주도에 오기 전에 내륙에서 연습 라운드를 돌았는데, 그 경기력이 그대로 이어진 것 같다. 앞으로 남은 3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4번홀(파4)과 7번홀(파3) 보기에 대해선 “당연히 아쉽지만 보기는 언제든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기보다는 조금 더 좋은 흐름을 찾는 게 목표였는데, 그게 잘되지 않은 것 같아 그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1라운드 전체적인 경기력을 두곤 “오늘 안 좋았던 건 아이언 샷 2개 정도였다. 왼쪽으로 살짝 간 2개의 샷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퍼트 감각이 지금 굉장히 좋아서 좋은 라운드였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날씨도 작년처럼 무덥지 않아 모든 게 더 좋았다”고 자평했다.
박성현은 “내일도 날씨가 변수일 것 같다. 오늘 아이언 샷이 왼쪽으로 간 걸 보완해서 그런 샷이 안 나오도록 연습장 가서 다시 점검할 예정이다”라고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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