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인천)=신희재 기자 | 2000년대 프로야구를 주름잡았던 두 사령탑이 오승환에 대한 추억을 회상했다.
SSG 랜더스와 삼성 라이온즈는 7일 오후 6시 30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SSG는 51승 4무 48패로 4위, 삼성은 49승 1무 53패로 8위다.
이날 경기 전 야구계 최대 화두는 삼성 오승환의 은퇴 소식이었다. 오승환은 7일 오후 2시 인천 연수구 오라카이 송도파크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결심한 배경과 소회를 밝혔다. 7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이숭용 SSG 감독과 박진만 삼성 감독 또한 오승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1년까지 현역이었던 이숭용 감독은 "오승환은 절대 붙고 싶지 않은 투수였다"며 "당시 그만한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지 않았고, 마운드에서 돌부처처럼 표정 변화가 없어 더 무서웠다. 타자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역 시절 현대 유니콘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이숭용 감독은 라이벌 삼성의 신예 마무리였던 오승환에 대한 기억이 강렬했다. 이숭용 감독은 "씩씩하게 자기 공을 잘 던졌다. 상대팀이지만 저런 마무리가 있으면 끝났다고 생각했다. 후배지만 리스펙할 수 있는 선수였다"고 극찬했다.
2015년 은퇴한 박진만 감독도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내놓았다. 박진만 감독은 2010년까지 삼성 유니폼을 입고 신인 오승환과 두 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그는 "당시 삼성은 6회에 이기고 있으면 불펜, 마무리가 올라와도 수비에서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며 "완벽했다. 나오면 '그 경기는 무조건 이긴다'는 마음을 갖게 해주는 선수였다"고 떠올렸다.
한편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남은 시즌 등판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보고 여건이 되면 출전할 수 있다. 퓨처스(2군)에서 2경기 던졌는데 아직 100%는 아니라고 보고받았다. 그래도 계속 이동을 같이하고, 옆에서 확인할 수 있어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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