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빅4, '글로벌 수출 확대'에 2분기 실적 '웃음꽃'…영업이익 1조원 돌파

(왼쪽부터)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강구영 KAI 전 대표,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뉴스락 편집]

[뉴스락]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방산업계 주요 4개사가 이번 주 2분기 실적 발표를 마무리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방산 '빅4'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2848억원으로 집계돼 직전 분기 역대 최대치였던 924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대표 손재일)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 864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6% 급증했다. 매출액은 6조2735억원으로 169% 늘었다.

지상 방산 수출 확대와 자회사 한화오션의 고수익 선박 매출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상방산 부문은 매출 1조7732억원, 영업이익 5543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 33%, 영업이익 113% 증가했다.

특히 다연장로켓 '천무'의 신속한 해외 공급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늘어난 1조834억원을 달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상 방산 수출 확대가 실적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2027년까진 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AI(대표 차재병)는 2분기 영업이익 8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 전 분기 대비 82.1% 증가했다. 매출액은 8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감소했으나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이라크 계약자 군수지원(CLS) 사업 수행을 통한 매출로 수익성이 개선됐고, 회전익 사업 경영노력보상이윤 승소가 반영되며 실적 반등이 이뤄졌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95%포인트 증가한 10.29%를 기록했다.

완제기 수출의 경우 올해 6월 필리핀 국방부와 FA-50 12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만9454% 증가한 9777억원을 달성했다.

현대로템(대표 이용배)은 2분기 영업이익 25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1조41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8.4% 급증했다.

수출 물량 생산 증대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개선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액 2조5937억원(전년 대비 40.8% 증가), 영업이익 4604억원(192.4% 증가)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디펜스솔루션이 1조4193억원(61% 증가), 레일솔루션이 9299억원(39% 증가)을 달성했다. 8월 초 계약한 폴란드 K2 전차 2차 이행계약 65억달러는 3분기 수주 잔고에 반영될 예정이다.

LIG넥스원(대표 신익현)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7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증가했다. 매출액은 56.3% 늘어난 9454억원을 기록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와 차세대 디지털 무전기 'TMMR' 등 다방면에서 양산 사업이 본격화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수주 잔고는 전 분기 대비 5814억원이 늘어난 23조4665억원으로 집계됐다.

변화하는 글로벌 방산환경 적응을 위해 연구개발(R&D) 인프라 투자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올해 초 5만7210㎡ 규모의 대지에 최첨단 연구개발 및 시험설비를 갖춘 'LIG넥스원 2판교하우스'를 개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