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선두 싸움 중인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염경엽 감독이 불펜 불안으로 패했던 직전 경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염경엽 LG 감독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어제 같은 야구는 우리가 우리를 지치게 하는 야구다. 그런 야구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LG는 전날(6일) 불펜 필승조가 무너지며 두산에게 8-10으로 역전패했다.
대체 선발 최채흥에 이어 나선 필승조 장현식, 이지강, 함덕주 등이 내리 흔들리며 두산에 경기를 내준 LG는 힘들게 탈환한 단독 선두 자리도 하루 만에 한화 이글스에 빼앗겼다.
전날 LG는 두산 선발 콜 어빈을 공략해 3점을 먼저 뽑아냈으나, 3-1로 앞선 5회초 2사 만루에 바뀐 투수 장현식이 양의지에게 역전 만루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이어 LG는 7-7까지 따라붙었으나 8회초엔 함덕주가 김기연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민석에게 우월 투런포를 맞고 다시 리드를 내줬다. 함덕주는 후속 타자들에게도 볼넷과 안타을 연이어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날 염 감독은 "어제 투수는 투수대로 다 쓰고, 야수는 야수대로 다 썼다"며 "이제 그런 야구는 줄여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염경엽 감독은 불펜진의 기복이 심해 고민이 크다고 털어놨다.
그는 "불펜들 컨디션이 왔다 갔다 해서 엄청 힘들다"고 말문을 연 뒤 "(장)현식이가 컨디션이 제일 좋아서 내보냈는데 홈런을 맞았다"며 "투수들에게 매번 강조하는 게 볼넷을 주지 말라고 하는 것인데 그게 안 된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아울러 염 감독은 특히 컨디션이 좋은 타자일수록 더 공격적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장 잘 치는 타자가 나왔을 때 더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 멘털적으로 그게 쉽진 않지만, 이를 극복해야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어제 (함)덕주도 그렇고 현식이도 2스트라이크까지 잘 잡아놓고 결국 볼넷을 줬다. 항상 볼넷이 문제"라며 "계속 볼을 던지면 3할 타자도 5~6할 타자가 된다. 야구는 결국 확률 싸움이다. 잘 치는 타자 앞에 주자를 쌓아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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